무소유가 아니라 청지기 정신입니다.
새 해가 되면서 갑자기 오클랜드 연합감리 교회의 원로 목사님으로 계시던 고 김종원 목사님의 부고를 들었습니다. 평생을 깨끗하게 사신 귀한 목사님으로 많은 분들의 애도와 추모 속에 장례 예배를 드렸습니다.
자신을 위해 아무 것도 쌓아 두지 않고 나누고 베푸신 고 김종원 목사님을 생각하면서 우리 기독교의 삶은 무소유를 실천하는 삶이 아니라 청지기의 삶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합니다.
불교에서는 모든 것을 버리고 소유하지 말 것 , 집착하지 말 것 , 끊을 것을 강조합니다 . 그래서 세상의 직업과 물질, 가정과 재산을 버리라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우리 기독교에서는 직업에 충실하고 가능한한 많이 벌어서 , 많이 저축하라고 가르칩니다.
그리고 그것을 가지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좋은 일에 사용하라고 가르칩니다(Earn as much as you can, Save as much as you can, and Give as much as you can!). 일하기 싫은 자는 먹지도 말라고 하면서 열심히 일할 것을 가르치고, 가정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가정을 돌보고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을 가르칩니다.
이것을 우리는 청지기 정신이라고 합니다. 무소유 사상과 공통된 점은 내 것이 아니라고 선언하는 것입니다. 무소유 사상과 다른 점은 내 것이 아니니까 관심을 끊는 것이 아니라 더 귀하게 다루고 잘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
즉 , 하나님이 주신 배우자, 하나님이 주신 자녀니까 그들의 인격을 존중하고 그들이 가진 가능성을 다 꽃피우도록 돕는 것이 청지기인 나의 할 일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재물과 직업이기 때문에 쾌락과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많은 생명을 살리고 돕는데 사용하는 것입니다.
무소유 사상을 가진 사람은 내 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열심히 평생 수고해야 헛되고 헛되니 아예 수고할 필요가 없다고 말을 합니다. 그러나 청지기 정신을 가진 사람은 내 것이 아니지만 열심히 평생 수고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하나님의 백성들이 살아났고 , 하나님 나라가 확장 되었으니 내게 남은 것은 없어도 보람되고 감사하다고 말을 합니다.
평생을 수고해서 자기 것은 남긴 것이 없지만 , 많은 영혼을 살리시고 , 말씀으로 양육하시고, 후배들의 모범을 보여주시고, 좋은 흔적을 남기신 선한 청지기 고 김종원 목사님, 이제는 하나님 나라에서 기쁜 잔치에 참여하실 줄 믿고 감사드립니다. 다시 뵐 때까지 저도 충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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