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전 후보, 오마바 지지 선언
아이오와 코커스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의 격전을 치른 민주, 공화 당 대선주자들은 경선의 대세를 가를 2.5 ‘수퍼 화요일’의 판세를 좌우할 이들 2개주로 달려가 사활을 건 혈투를 벌이고 있다.
특히 대선 풍향계로 인식돼 초반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1대 1 무승부를 기록한 민주당 유력주자 힐러리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캠프는 전선을 네바다(19일 예정)와 사우스 캐롤라이나(26일)로 이동, 일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오바마는 10일 미 남부지역의 표심을 좌우할 사우스 캐롤라이나로 달려가 찰스턴에서 유세활동을 가졌다. 그는 ‘변화와 희망’을 역설하며 우리는 승리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오바마는 6만명의 조합원을 거느린 네바다주 조리업 노동자조합(CWU)의 공개 지지를 확보, 기세를 올렸다. 전문가들은 CWU의 조합원 45%가 히스패닉이고 네바다에서 상당한 정치적 영향력을 갖고 있어 오바마가 19일 네바다 코커스에서 클린턴 의원에게 우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이 조합이 소속된 총 조합원 46만명의 전미호텔ㆍ요식업ㆍ카지노 노동자 조합 ‘유나이트 히어’(Unite Here) 역시 오바마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뉴햄프셔에서 승리한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도 9일 자신이 태어난 사우스 캐롤라이나로 달려가 콜럼비아와 클렘슨에서 각각 ‘고향 방문’ 선거유세를 벌였다. 반면 네바다 코커스에 지대한 공을 들여온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은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의 열세 만회를 위해 이 지역 노조에 엄청난 공을 들여왔으나 CWU가 오바마 지지를 선언함으로써 큰 타격을 입었다.
힐러리 의원은 뉴햄프셔 승리후 잠시 워싱턴을 방문, ‘휴식 아닌 휴식’을 취한 뒤 조만간 네바다와 사우스 캐롤라이나를 방문, 대세론 확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힐러리 캠프 홍보국장인 하워드 울프슨은 힐러리 의원은 이들 2개 주에서 사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힐러리 진영은 딱딱하고 경직된 초반 선거운동이 아이오와 코커스의 참패를 초래했다고 판단, 뉴 햄프셔 예비선거 이후 탄력적이고 감성에 호소하는 전략으로 수정했다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특히 힐러리 캠프는 뉴햄프셔 승리 이후 새로운 에너지와 동력을 확보했다고 보고, 네바다와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오바마에 승리해 ‘슈퍼 화요일’ 이전에 승부를 끝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처럼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힐러리와 오바마 진영은 선거자금 확보를 놓고서도 첨예한 경쟁을 보이고 있다. 오바마 진영은 9일 오전 8일 자정이후 50만달러의 자금이 온라인으로 쏟아져 들어왔다고 밝혔고, 힐러리 캠프도 온라인으로 76만달러를 모금, 하루 기준으로 최대의 모금에 성공했다며 기세 싸움을 벌였다.
한편 지난 2004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돼 재선 도전에 나선 조지 부시 현 대통령과 맞붙었던 존 케리 상원의원이 10일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지지를 선언했다.
케리 의원은 이날 오전 노스 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열린 집회에서 오바마가 미국을 통합시킬 가장 적합한 후보라며 그를 지지키로 한 자신의 결정을 발표했다.
이로써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민주당 후보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오바마는 큰 힘을 얻게 됐으며 상대적으로 힐러리나 지난 2004년 케리 의원의 러닝메이트였던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에겐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케리 의원은 지난 2004년 사우스 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는 경쟁자였던 에드워즈에게 패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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