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열 제일은행장이 7일 돌연 사임했다.
제일은행은 이날 정오 강남일식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창열 행장이 개인적인 이유로 사임하고 김상배 전 외환은행 마이애미 지점장을 임시 행장대행으로 내정한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지난 2003년 9월 행장직에 취임, 오는 2009년 8월 임기만료를 1년 7개월 앞두고 도중하차하게된 것이다.
이 행장의 도중하차는 이 행장이 지난 4년여 간 제일은행의 눈부신 성장을 이루는데 가장 크게 공헌한 사람 중 한명으로 평가돼왔다는 측면을 감안할 때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제일은행 이사회는 이 행장의 사임에 따라 즉시 김상배 외환은행 마이애미 지점장을 행장대행 겸 자문이사(Advisory Director)로 내정했다.
이 행장은 사임 후 거취에 대해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가분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사임하게 됐다며 아직 향후 진로를 결정한 상태는 아니지만 현재 타주에 은행을 설립하는 그룹으로부터 함께 참여해달라는 제의를 받아놓은 상태인데 고려 중이라고 말해 타 은행 행장으로 영입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행장은 이어 무엇보다 초창기 외국은행을 이용하다 한인은행이라는 이유로 거래은행을 제일은행으로 전환해준 한인고객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제일은행에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행장은 최근 LA 중앙은행과 인수 합병절차를 밟는 과정 중 여러 이견차이로 이사회와 갈등을 빚으면서 사임압력을 받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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