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렛 파브
그린베이 패커스의 백전노장 쿼터백 브렛 파브(38). 그는 지난 시즌의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 분명히 은퇴하는 듯 눈물을 흘리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동료들과 끌어안으며 작별인사까지 했다. 하지만 끝내는 미련을 못 버리고 돌아와 올 시즌 팀을 13승3패 전적으로 이끌었다.
올해는 그 반대다. 아직 플레이오프 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다음 시즌에도 뛰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따라서 패커스의 마이크 맥카시 감독은 “나중에 보자”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10일 파브가 한 시즌 더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맥카시 감독은 “그 말이 우습게 들리는 게 아니라 여태껏 브렛이 직접 다음 시즌에 대해 한 마디도 한 적이 없다”며 “지금은 플레이오프 상대인 시애틀 시혹스에 전념할 때”라고 말했다.
파브는 이날 로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3년 만에 처음으로 은퇴에 대한 생각을 안 한 시즌이었다. 더 오래 동안 뛰고 싶다”고 말했고, 이 소문이 퍼지자 위스컨신주의 짐 도일 주지사까지 나서 “파브가 돌아오기로 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파브는 올 시즌 성적이 워낙 좋았기에 올해 수퍼보울 챔피언으로 은퇴하는 꿈의 시나리오가 연출되지 않는 한 다음 시즌에 돌아올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2005년 NFL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파브의 후계자로 지명된 뒤 3년 동안 백업으로 보고 배우며 출장 기회만 기다려온 애런 로저스(24)에게는 과히 좋은 소식이 못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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