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마이클 조씨의 장례식에서 부모 조성만·홍란씨가 주민의 애도를 받으며 함께 슬퍼하고 있다. <진천규 기자>
800명 참석 진상규명 촉구
친지·교인·지역주민
마지막 가는 길 애도
“진상 규명과 공정한 수사만이 마이클이 편히 잠들 수 있게 하는 길입니다”
지난 달 31일 라하브라 경찰의 총격으로 숨진 마이클 조(25)씨의 마지막 가는 길은 민족과 커뮤니티의 차이를 넘어 모두가 조씨의 부당한 죽음을 슬퍼하고 사건의 진실을 원하는 목소리로 가득했다.
12일 오전 웨스트 코비나의 선한청지기교회에서 열린 조씨의 장례식에는 조씨의 가족과 친지, 선한청지기교회 교인, 한인사회 관계자들은 물론 조씨의 모교인 UCLA의 교수 및 친구들, 그리고 수많은 지역 주민들까지 총 800여명의 조객들이 몰려 그의 마지막 길을 애도했다.
갈보리 채플교회 존 레노 목사의 인도로 시종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이날 장례식에서는 조씨의 일생을 그린 영상 슬라이드가 상영됐고, 조씨의 대학 스승인 UCLA의 팀 퀸 교수와 죽마고우인 라이언 수후, 직장 동료 메리 마티 등 지인들이 나와 조씨의 생전 모습을 회고했다.
라하브라 경찰의 과잉 공권력 사용에 대한 오렌지카운티 검찰과 연방 법무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조씨의 장례식에 참석한 미국인 친구들과 지역 주민들은 모두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서명에 동참하기도 했다.
조씨의 중학교 동창인 제니퍼 박(UCLA 연구원)씨는 “앞으로 친구들과 함께 조직적으로 이 사건의 공정수사 촉구하고 각 아시안 커뮤니티와도 연계에 활동해나갈 것”이라며 기금 모금과 장학금 지급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씨의 절친한 친구인 라이언 수후는 “아직까지도 마이클이 옆에 있는 것만 같다”며 “속히 수사가 공정하게 진행돼 마이클 죽음의 억울함이 풀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씨는 장례식후 글렌도라의 오크데일 메모리얼 묘지에 안장됐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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