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순 구리 시장, 시애틀 한인들에 대상도시 추천 당부
아차산에 고구려 테마공원, 2세들에 모국역사 알릴 계획
왕건ㆍ대조영ㆍ태왕사신기 등 고구려 관련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고구려 시’를 자처하는 경기 구리시가 워싱턴주 도시와 자매결연을 추진한다.
일명 ‘고구려시장’으로 불리는 박영순(60ㆍ사진) 구리시장은 14일 시애틀에서 한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워싱턴주의 한 도시와 자매결연을 맺기 위한 사전조사를 위해 방문했다”며 대상도시의 추천을 부탁했다.
박 시장은 “현재 구리시는 남한에서 유일하게 고구려의 유물이 발견되고 있는 지역”이라며 “고구려 유물이 산재해 있는 아차산 일대에 고구려역사기념관을 포함해 테마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테마공원에 기념관뿐 아니라 요즘 한국에서 유행하는‘영어마을’도 갖출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워싱턴주 자매도시와 교육, 문화, 경제 등 교류를 우선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구리지역 학생들을 자매도시에 보내 영어연수를 하게 하고, 자매도시의 학생들을 초청, 영어마을에서 고구려 등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체험을 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또 “워싱턴주 한인 1.5~2세들에게도 모국에 관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테마공원에서 신라의 화랑과 같았던 고구려 ‘조의’처럼 말타기 등 각종 체험을 통해 고구려 기상을 배우게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일부 한인들은 현재까지 한국의 도시와 자매결연을 맺지 않고 있는 워싱턴주 주도 올림피아를 추천했다. 구리시도 올림피아와 자매결연을 맺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중국은 동북공정을 통해 과거 고구려를 중국역사로 통째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330억원을 들여 아차산에 2011년까지 고구려역사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사단법인 고구려역사문화보전회(이사장 이이화)가 설립됐으며 조만간 김성훈 전 농림부장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배우 안성기, 지휘자 금난새씨 등이 주축이 돼 범국민추진위원회를 결성, 모금 운동에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우리 역사를 지켜내기 위한 고구려역사기념관 건립을 위해 시애틀지역 한인들도 벽돌 한 장을 보탠다는 생각으로 1달러씩이라도 모금 운동에 동참해주면 고맙겠다”고 당부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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