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적으로는 어렵지만 직접 몸으로라도 해보자고 시작했는데, 지금은 보람있고 재미도 있어 너무 좋습니다.”
15일 뉴욕한인회가 주최한 ‘제48회 뉴욕한인의 날 및 올해의 한인상 시상식’에서 한인상 대상을 받은 정연희씨는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었는데 너무 큰 격려와 과찬의 선물을 주셔서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01년부터 6년째 플러싱 커뮤니티 경로센터의 주방장을 맡고 있는 정연희씨는 매주 월-금요일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120-150명의 식사를 준비하는 자원봉사를 해왔다.
처음 하게된 동기는 같은 교회에 다니는 임형빈 경로센터 회장의 권유 때문이었다. 당시에는 잠깐 도우려고 갔는데, 많은 한인들이 후원하는 모습을 보고 직접 맡기로 한 것.정씨는 “어머니를 모시고 살면서, 다른 노인들도 건강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다”며 “많은 사람들이 뒤에서 도와주기 때문에 어려운 일은 없다”고 말했다.
정씨는 직접 식단을 짜고 아침에 필요한 재료 등을 구입한다. 노인들에게는 기름진 음식보다는 신선한 야채와 생선이 좋다는 점을 감안해서 식단을 짠다.정씨는 “밥도 쌀밥이 아닌 콩밥 등 잡곡으로 만들고, 항상 신선도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노인들이 무척 좋아한다”고 말했다.그는 서울 식품에서 음식 재료를 상당부분 공급해왔고, 많은 후원자들이 도움을 줬지만 최근 경기 침체 때문인지 후원의 손길이 점차 줄어드는 분위기가 안타깝다고 말한다.
현재 일본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정병면 목사의 사모인 정씨는 앞으로 일본에 가게 될 지도 모르지만 가기 전까지 열심히 봉사하겠다는 바램을 갖고 있다. 아들인 정승균(미국명 보아즈)씨는 롱아일랜드 소재 확신교회에서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딸 정인균(메리)씨는 군인으로 이라
크에 파병중이다.정씨는 “정성으로 음식을 만들고, 이 음식들을 노인들이 잘 드시고 고맙다는 인사를 할 때면 힘들다는 생각은 싹 가신다”며 “어려운 경제 상황이지만 한인 노인들에게 한인사회가 보다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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