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아이템 제한은 파산 의미”
뉴욕시가 과일과 야채만 판매하는 길거리 벤더(Street Vendors)를 1,500명까지 늘리는 일명 ‘그린 카트’ 법안을 추진하자 기존 길거리 벤더들이 15일 시청 앞 계단에서 시위를 벌이며 항의하고 있다.
길거리 벤더들은 벤더가 늘어나는 것 자체는 반대하지 않는 입장이지만 벤더들이 판매하는 음식 아이템을 뉴욕시가 제한하는 것은 벤더에 대한 모욕이자 공정치 못한 처사라는 주장이다. 특히 사계절이 뚜렷한 뉴욕에서 일년내내 길거리에서 과일과 야채만 판매하라는 것은 결국 파산하라는 것과 같은 의미라는 것. 핫도그와 소다, 프렛즐 등은 최고의 인기 길거리 음식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수천 명의 무면허 벤더들을 제외하고 현재 시내 4,100여명의 길거리 벤더 면허업자 가운데 과일과 야채를 판매하는 벤더는 전체의 10% 미만에 불과하다.
뉴욕시 보건국은 “시내 일부 지역에서는 신선한 야채와 과일 구매가 용이하지 않아 그린 법안이 추진했을 뿐”이라는 설명이지만 벤더들은 벤더들이 판매 아이템 선택권을 갖는 것이 옳다고 주장한다.
현재 길거리 벤더 면허 취득을 위해 대기 중인 250여명도 과일과 야채로만 제한해 면허를 발급하는 것에 대부분 반대 입장이다. 길거리 벤더들은 현재 나름대로 조직을 구성하며 그린 카트 법안에 반대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길거리 벤더를 최대 2만5,000명까지 늘리고 어떤 음식이든 판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제안을 내놓고 있다.
한편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과 크리스틴 퀸 뉴욕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일부 시의원들이 추진 중인 그린카트 법안과 관련, 뉴욕시의회는 이달 22일 공청회를 앞두고 있다. 법안이 승인되면 향후 2년간 길거리 벤더 면허 발급은 과일과 야채만 판매로만 제한된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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