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1월 필라 시의원 선거에서 122표 차이로 낙선한 한국계 데이빗 오(47, 공화당)후보가 필라델피아 선거 관리 위원회를 상대로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또 오 후보는 필라 검찰청에 부재자 투표 부정과 관련해 진정서를 제출하고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라에서 발행되는 유력 일간지 인콰이어러와 데일리 뉴스에 따르면 데이빗 오 후보는 필라델피아 선거 관리 위원회가 부재자 투표를 불공정하고 불법적으로 처리해 결과적으로 부정 투표를 허용하게 됐다는 내용의 소장을 지난 주 U. S. 지역 연방 법원에 제출했다. 오 후보는 소장에서 선거 관리 위원들이 어떻게 부재자 투표를 처리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오 후보는 자체 수사 결과 투표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노인들의 표가 개표 장소에서 발견됐으며, 일부 정치꾼들이 갖고 있지 말았어야 할 부재자 투표 용지를 다루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또 부재자 투표 개표는 투표 장소에서 개표되어야 하는데 이를 선거 관리 위원회 사무실로 옮겨 개표하는 바람에 부정한 행위를 유발시켰다고 주장했다. 변호사 출신의 오 후보는 “우리는 많은 부재자 투표 과정에서 부정을 확인했다”면서 “소송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적발해 투표 사기가 매우 심각하다는 메시지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데이빗 오 후보는 지난 해 11월 공화당에 배정된 2석의 광역 구 의석에 대한 필라 시의원 선거에서 프랭크 리조, 잭 켈리 후보에 이어 3위에 그쳐 낙선했다. 그러나 당시 투표 당일 선거에서는 2위를 달리고 있었으나 부재자 투표 개표에서 잭 켈리 후보에게 122표( 61,239-61,117)차이로 역전 당했다. 데이빗 오 후보는 “잭 켈리 후보가 부정 투표에 개입했다고는 믿지 않는다”고 말했으나 누가 부정을 저질렀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한편 필라 선거 관리위원회는 오 후보의 소송에 관한 질문을 받고 필라 시 법무관 실에 문의하라고 했다. 쉘리 스미스 필라 시 법무관은 “소송 내용을 검토한 뒤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만 밝혔다. 또 데이빗 오 후보는 필라 시 검찰청에 자신이 조사한 부정 투표 내용을 지정했으나 검찰청 대변인은 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 지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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