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지붕·외벽 등엔 최고급 자재 아끼지 말라
주택 리모델링을 한번 해 본 사람이라면 어떤 프로젝트든 돈은 붓는 대로 한없이 들어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부분 예산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돈을 효과적으로 써야 한다.
그러나 전문가의 눈에 보기에는 딱하게도, 많은 돈을 들이지 않아야할 곳에는 많이 쓰고 맘먹고 투자해야 할 곳에는 아끼려 드는 경우가 많다. 요즘 유행하는 카운터탑이나 멋진 가전제품에는 펑펑 쓰면서 정작 고급 자재를 써야할 곳에는 저품질을 쓴다는 지적이다. 이래서는 금방 화려하게 보이지만 길게 보면 전혀 그렇지 않게 된다.
오래가는 부분 위주로 신경쓰면 집 전체 품격이 달라보여
붙박이 가전품·부엌 캐비닛·카운터탑은 절약가능한 부분
집에서 오래가는 부분은 고급으로 쓰고 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부분은 경제적인 자재를 쓰는 것이 장기간에 걸쳐 볼 때 가장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다. 집을 업그레이드 할 때는 알차게 만들고, 겉치레는 나중에 좋게 만들면 된다.
◆오래 갈 것은 고급으로
▲창문- 어떤 프로젝트보다 중요하다. 창문의 질이 어떤 가에 따라 집 전체의 품질이 달라 보인다. 따라서 어떤 재질의 창문이든 간에 예산이 허용하는 한 최고급의 창문을 달도록 한다. 나무, 메탈, 플래스틱 재질의 창문, 또는 슬라이딩이나 고정식이든 하여튼 고급을 쓰는 편이 바람직하다. 집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좌우할 뿐 아니라 창문은 집과 함께 평생을 같이 간다. 또 주택의 스타일과 기능, 에너지 효율 면에서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지붕- 지붕도 그 집의 질을 잘 나타내는 거울과 같은 존재다. 미국인들은 지붕을 쓰고 버리는 품목으로 여기는 경향으로 고품질이 아닌 자재를 써서 15년쯤이면 교체하는 식이다. 이래서는 집의 품위도 떨어지거니와 비용이 많이 나간다. 평생 가는 지붕 자재로는 콘크리트, 진흙 타일, 메탈, 천연 또는 인조 돌 등 여럿 있다.
▲외부- 창문과 마찬가지로 외부 자재를 어떤 것을 썼느냐에 따라 집의 스타일과 질이 달라진다. 스타코를 바를 때는 일급 기술자를 써야 한다. 기술자에 따라 질이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사이딩을 사용할 때는 진짜 나무를 쓰도록 한다. 플래스틱이나 인조대용품을 쓰면 금방 나빠진다. 우드 싱글을 외벽에 쓴다면 최고급을 사용하도록 한다.
외부 창문이나 문 트림에도 고급 나무를 사용하도록 한다. 날씨에 가장 심하게 노출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저급품을 쓰면 견뎌내지 못한다. 고급 레드우드를 한번 쓰는 것이 품질이 나쁜 나무를 여러 번 쓰는 것보다 낫다.
◆돈을 적게 써도 될 것들
쉽게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것들에는 많은 돈을 들이지 않는다.
▲붙박이 가전품들- 예산이 한정돼 있을 때 손쉽게 비용을 줄이는 방법이 붙박이 가전제품을 약간 저렴한 것으로 다는 것. 대형 냉장고와 레스토랑 스타일의 스토브 등등 솔깃한 것이 많지만 실제로는 중간 사이즈에 최고급이 아니라도 상당히 좋고 멋지다. 또 사이즈가 규격이기 때문에 나중에 더 좋은 것으로 교체할 때도 편리하다.
▲부엌과 배스룸 캐비닛과 카운터탑- 캐비닛은 영구적인 것 처럼 보이지만 비교적 쉽게 교체 가능하다. 최고급 대신 좀 저렴한 것을 쓰면 예산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나중에 더 고급품으로 교체할 때는 떼 낸 캐비닛은 버리지 말고 거라지에 사용하면 된다. 카운터탑 재질은 고가의 그래닛이 유행이지만 예산을 절약하려면 세라믹타일이나 플래스틱 라미네이트를 써도 된다.
▲플러밍 관련 품목들- 샤워나 터브는 반 영구적이라 예외지만 그 외 화장실 변기나 싱크, 수도 꼭지 등은 등급에 따라 가격이 크게 차이난다. 하지만 등급에 상관없이 성능에는 아무 차이가 없으므로 약간 등급을 낮춰 쓴다고 해도 전혀 지장이 없다. 비용은 크게 줄일 수 있다. 나중에 여력이 생겼을 때 얼마든지 쉽게 교체할 수 있다.
▲카펫이나 비닐 등 일부 바닥재도 추후 쉽게 바꿀 수 있는 품목이며, 문에 붙은 손잡이나 고리 등도 마찬가지. 나중에 더 좋은 것을 붙이면 된다.
<케빈 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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