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운의 연수생 부모 화장한 유해 안고 17일 출국
“도움 준 한인들, 총영사관에 감사”
<속보> 언어연수 차 벨링햄에 도착한 첫날 교통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에서 3일만에 사망한 고려대 최운규군의 유해가 애도하는 부모의 품에 안겨 17일 귀국길에 올랐다.
현지에서 화장한 유해를 넘겨받은 최군의 유가족은 시애틀총영사관의 도움을 받아 유해운구에 필요한 서류절차를 마치고 이날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한국으로 떠났다.
사고소식을 듣고 최군의 부모와 함께 급거 입국했던 약혼녀 송 미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처음에는 너무 막막했으나 한인들과 영사관의 도움으로 마무리하고 떠나게 됐다” 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송씨는 우수한 영어실력과 함께 누구나 좋아하는 쾌활한 성격의 최군은 늘 부모를 배려하는 효자로 주위사람들이 많이 아쉬워한다며 “운규씨가 하지 못한 공부를 동료 연수학생들이 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씨는 황수철씨 등 고대동문회 관계자 5명이 벨링햄을 찾아와 유가족을 위로하고 사고 뒤처리에도 적극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고려대 연수생들이 수학하는 웨스턴워싱턴대학(WWU) 명예교수로 고려대에서 북한학 강의도 담당하는 김형찬 교수는 이번 교환학생 프로그램의 조정자로 유가족 지원을 전담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고수습을 위해 입국한 고려대 국제교육원장 이흥식 교수가 학생 인솔자인 교무처 이민철씨와 함께 연수를 시작하는 학생들의 안전문제에 대해 대학 측과 협의를 가졌다.
사태수습 과정에서 정상기변호사가 유가족의 자문에 응했으며 사고보상 케이스는 찰스 허만 변호사가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술에 취한 채 운전하다가 최군을 치어 절명케 해 ‘차량치사’혐의로 왓컴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중인 애쉴리 윅(20)에 대한 인정신문은 25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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