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을 식수로 바로 사용하는 한인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수돗물에 대한 불신 과 물속 염소로 맛과 냄새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시애틀지역 수질은 매우 좋아 간이 정수기나 브리타 같은 장치만 수도꼭지에 달아도 식수로 사용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수돗물을 직접 음용수로 사용하려면 우선 수도꼭지에서 처음 나오는 물은 대략 2~3분 정도 흘려 보낸다. 잠가 놓은 수도관에 이물질이 쌓여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밤새 수도관에 고여 있었던 물에는 납성분 등이 포함됐을 가능성도 있어 가급적이면 오전에 받은 물은 생활용수로, 오후에 받은 물을 식수로 사용한다.
수도꼭지에서 바로 받아 마시기보다는 미리 받아뒀다 마시는 게 좋다. 특히 한국에서 전통적으로 사용하는 흙으로 만든 항아리에 수돗물을 하루쯤 가라 앉혔다 마시면 더욱 좋다. 하루 밤새 이물질이 가라앉고 염소가 정화돼 냄새성분이 날아가기 때문이다.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온수는 절대로 식수로 써서는 안된다. 파이프나 연결관의 납 성분이 뜨거운 물에 더 쉽게 녹기 때문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의 젖병 소독이나 분유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수돗물을 끓일 때는 용기의 뚜껑을 열어 나쁜 성분이 날아가게 한다. 수돗물에는 소독을 위해 염소를 넣는데, 이때 염소가 유기물질과 결합해 발암물질인 트리할로메탄을 생성한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5분 정도 끓이면 발암물질과 염소성분이 날아간다. 결명자, 옥수수, 보리 등을 넣고 끓이면, 이들이 물속에 남아있는 중금속, 화학물질 등 이물질의 75~90%를 흡착시킨다.
끓인 물은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먹는 게 좋다. 끓인 물은 산소가 많이 날아가게 되므로, 냉장고에 차게 식혀 보관하게 되면 물속의 용존산소량이 증가하고 물 맛도 좋게 된다. 하지만 염소가 제거됐기 때문에 끓인 후 너무 오래 보관하면 세균 등이 번식할 위험이 있으므로 필요할 때마다 적당한 분량만 끓여 보관하면 된다.
수돗물의 염소 냄새를 빨리 제거하고 싶으면 녹차 잎을 조금 떨어뜨리거나, 레몬 즙을 몇 방울 탄다. 레몬을 잘 씻어서 농약성분을 제거한 후 통째로 물에 넣어도 좋다. 이 속에 들어있는 천연 비타민C의 강력한 환원력이 수돗물 속의 유해한 염소를 무해한 염소이온으로 변화시켜준다.
마지막으로 숯을 넣어서 끓이는 방법이 있다. 숯은 유해물질을 없애주고 맛도 좋게 해준다. 큰 페트병 크기인 물 1.5리터에 숯 한 두개면 뛰어난 정수효과를 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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