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서 이사 영입 한인은행가 확산
외부에서 전문직 인사를 이사로 영입하는 한인은행들이 늘고 있다. 한인은행들은 그동안 창립맴버나 대주주 위주로 이사진을 구성했었으나 이사회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기업의 전략과 마케팅, 감독 분야 등에서 경영진과 이사진에게 전문적인 자문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문 이사를 영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같은 전문 이사 영입은 한인 상장 은행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나라은행은 지난해 10월 미국인 테리 슈와코프와 기업인 출신의 황윤석씨를 이사로 각각 영입했다. 슈와코프는 20여년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에서 근무했고 이중 12년간은 미 서부지역 은행의 감독 책임자로 근무했었다. 황윤석씨는 무역과 출판 관련 기업을 다년간 운영해온 기업인 출신이다.
은행측은 “슈와코프는 은행 감독 부문, 황윤석 이사는 마케팅과 기업운영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이들의 경험은 나라은행의 경영진과 이사진이 현금거래법(BSA)등 은행의 법규 준수와 마케팅 전략을 설정하는데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윌셔은행도 지난해 12월 사임한 주주이사 래리 그린필드의 후임으로 공인회계사인 한인 로랜스 전씨를 이사로 임명했다. 윌셔은행은 “전 신임 이사는 이사회의 감사위원회에 배정됐다”며 “전 신임 이사가 은행의 감사와 회계 분야에서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미은행의 경우 지난해 4월 재정 컨설턴트인 마크 메이슨을 이사로 영입했는데 메이슨은 감사위원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같은 일부 은행들의 전문직 인사 이사 영입은 이사회 결정에 전문성과 공정성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 상장 은행 간부는 “한인은행 이사진의 경우 미국 주류은행보다 경영과 기획, 전략수립면에서 경영진에 훨씬 막강한 영학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따라서 한인은행 이사진의 전문성 강화와 사회이사 영입은 주류은행보다 시급한 과제이며 앞으로 더욱 늘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다수 주류은행의 경우 전문직 이사 영입을 통해 은행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이사회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타 기업의 임원이나 기업인을 전문 이사로 영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월스트릿저널에 따르면 S&P 500에 속하는 기업중 전문직 사외이사 비율은 80%대를 상회하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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