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일) 오후 AAM에서 열린 ‘수월백의관음도’와 ‘동진보살’탱화 점안식에서 범패(염불)을 외우고 있는 스님들.
한국불화 점안식
20일 AAM…250여명 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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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 명천 스님의 ‘수월백의관음도’, ‘동진보살’탱화 점안식이 20일(일) 오후 2시 아시안 아트 뮤지엄(AAM) 삼성홀에서 열렸다.
이번 점안식에 앞서 설민, 명천, 성윤 스님은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이번달 19일까지 약 한달간 월요일을 제외한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AAM 노스코트(North Court)에서 불화 시연 및 탁본행사를 해왔다.
설민 스님은 약 1년전부터 ‘수월백의관음도’를 그려오고 있었으며 이번 제작과정 시연을 위해 약 한달의 작업분만을 남겨놓고 AAM에서 불화 시연행사를 펼쳤으며 20일 ‘수월백의관음도’점안식 행사를 가졌다.
명천 스님은 ‘동진보살’ 탱화 제작과정 시연 및 한국문화 소개를 위해 성윤 스님과 유네스코 지정 해인사 장경판(반야심경) 탁본 행사를 펼쳤고 설민 스님의 ‘수월백의관음도’와 ‘동잔보살’탱화에 생명을 불어 넣는 점안식을 진행했다.
이번 점안식에는 구본우 SF총영사 내외, 여래사 주지 수원 스님, 보리사 돈오 스님, 리노지역 반야사 여주 스님 등 북가주지역 불자 및 관객 250여명이 참석했다.
권지연 AAM 한국관 큐레이터의 진행으로 시작된 이번 점악식은 불화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눈을 그리기에 앞서 설민, 명천, 성윤 스님이 범패(염불)를 외우며 삼라만상에 점안식을 가진다고 알리고 관객들에게 축복을 전하면서 점안식 행사가 이뤄졌다.
점안식을 끝으로 불화 시연 및 행사 일정을 끝마친 설민 스님은 “시원 섭섭하지만 마침내 모든 일정이 끝이나 기분이 좋다”며 “시간이 있으면 다음 기회에 다시 방문해 한국의 전통 예술과 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설민 스님은 이어 “이번 불화 시연 및 탁본행사로 북가주에 많은 불자들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동진보살’탱화 점안식을 가진 명천 스님은 “샌프란시스코에 한국 문화와 불교 예술을 소개할 수 있어 좋았고 교민사회와 미국인들에게도 새해에는 좋은 일들만 가득하기를 빈다”고 말했다.
명천 스님은 이어 “한국의 좋은 이미지를 전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이번 행사로 한국의 불교 및 동양문화가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자신을 가톨린 신자라고 밝힌 오거스트 리더씨는 “대학교때 불교의 교리에 빠져 37년간 불교관련 공부를 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온 스님들이 불화를 그리는 모습을 직접 경험하기 위해 오늘까지 4번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열린 점안식 행사를 보며 한국 불교의 철학적인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며 “그림에도 생명력을 불어넣는 점안식 행사가 감명깊었다”고 말했다.
점안식을 마친 설민 스님의 ‘수월백의관음도’와 명천 스님의 ‘동진보살’탱화는 AAM에 기증됐으며 한국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또, 점안식 이후 행사로는 고미숙 선생의 승무와 사물놀이 공연도 있었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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