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사상 첫 흑인 수퍼보울 우승 감독인 토니 던지(52)가 은퇴를 미루고 1년 더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를 맡기로 했다.
2006년 말에 자살한 아들이 있어 가족과 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은퇴를 심각하게 고려했던 던지 감독은 콜츠가 NFL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뒤 1주일 간 심사숙고한 결과 잔류를 결정했다. 던지 감독은 21일 이에 대해 “너무나 마음에 드는 구단이라 1년 남은 계약을 깨기가 싫었다”고 말하며 “물론 가족이 찬성했기에 계약을 마친 뒤 지휘봉을 짐 컬드웰 어시스턴트 코치에 넘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던지 감독은 16살인 아들 에릭이 최근 플로리다주 탬파에 있는 하이스쿨로 전학, 은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콜츠의 짐 얼세이 구단주가 나서 자신의 자가용 비행기를 언제든지 쓰게 해주겠다는 등 여러 가지 제안을 하며 적극적으로 말렸다. 던지의 친구인 컬드웰 코치에게 후임 감독의 자리를 제안한 것도 얼세이 구단주였다.
하지만 던지 감독은 콜츠 구단주의 오퍼보다 당장 우승할 수 있고 전도에도 유리한 자리가 마음에 들어 돌아온 것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신앙이 깊은 던지 감독은 “지금 은퇴하고 전도에 전념할 수도 있지만 지금만큼 사람들이 내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게 할 수 있는 자리도 드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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