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위축에 소비.지출 줄이기 최우선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한인 비즈니스와 가정들이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고 있다. 소비나 지출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된 것이다.
봉제와 델리, 요식업체 등 한인 비즈니스의 경우 그동안 인원을 감축해와 더 이상 줄일 인원이 없지만, 오버타임까지 줄이는 등 불황을 넘어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곽우천 뉴욕한인봉제협회장은 “인건비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에 최소한의 인원을 유지하면서, 오버타임 비중을 줄이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업체들이 오버타임을 하지 않도록 주문량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운영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업체 입장에서 렌트나 개스, 전기비 지출을 줄이기 어렵기 때문에 인건비를 줄이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이처럼 고용 상황이 어렵다보니 최소한으로 유지하고 있는 기존의 인력을 다방면으로 활용하는 멀티플레이어(multi-player)를 요구하는 분위기다.
플러싱 소재 한식당에서 근무하는 이모씨는 “서빙하는 종업원을 줄일 수 없으니까 보조 역할을 담당하는 직원을 줄이고, 서빙 종업원이 그 일까지 분담하고 있다”며 “경기가 워낙 좋지 않으니까 아무도 불평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경기 및 한인 비즈니스의 불황은 한인 가정 경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최근 우유와 계란 등 생필품 물가 급등세가 가계 경제에 고스란히 반영되면서 한인 가정에서도 ‘허리 졸라매기’에 여념이 없다.
개스 값 절약은 기본이고 장보기, 난방, 세탁비 등을 줄이거나 심지어 외식을 끊어버리는 등 다방면으로 지출 줄이기 노력에 나서고 있다.
퀸즈 우드사이드에 거주하는 김소영씨는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소득은 크게 줄었는데 물가는 계속 뛰어 허리가 휠 지경”이라며 “최근에는 1달에 2~3번씩 하던 가족 외식도 줄였고 세탁물 드라이클리닝 횟수도 줄이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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