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생애 절반이상 보내
한국서 선교 경험도
로마 가톨릭의 4대 수도회 중 하나인 예수회 대표들이 19일 스페인 신학자인 아돌포 니콜라스(71) 신부를 예수회의 새로운 총장신부로 선출했다.
지난 7일 로마에 모였던 예수회 대표 217명은 바티칸 인근의 예수회 본부에서 나흘 간의 기도와 토의를 거친 후에 이날 그를 피터 한스 콜벤바흐 현 총장신부의 후임으로 결정했다고 AP 통신을 포함한 외신들이 전했다.
니콜라스 신임 총장신부는 철학과 신학을 공부한 뒤 1967년 도쿄에서 사제 서품을 받는 등 일본에서 생애의 절반 이상을 보냈고 한국과 필리핀 등에서도 선교 경험이 있으며, 예수회 동아시아.대양주 회의 의장을 맡기도 했다. 이 같은 아시아 지역 경험을 통해 니콜라스 신임 총장신부는 비(非) 유럽적 시각에서도 세계와 가톨릭 교회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예수회는 1540년 성 이그타티우스 데 로욜라가 파리에서 창설했으며, 예수회 총장신부는 그가 입는 성직복의 색깔이 검은데다, 교단의 막강한 힘으로 인해 이른바 `검은 교황’으로 불리고 있다.
이에 앞서 콜벤바흐 현 총장신부는 종신직인데도 불구하고 2006년 2월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동의를 얻어 자신이 80세가 되는 올해에 예수회 총장신부직에서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콜벤바흐 총장신부는 전임자인 페드로 아루페의 뒤를 이어 1983년 9월 콘클라베에서 선출됐으며, 지난 25년간 비교적 바티칸과 좋은 관계를 맺어왔다.
유럽에서 예수회의 영향력은 그동안 약화됐으며 아시아와 중남미, 아프리카 등이 주요 지역이다. 예수회 회원은 1964년 30만명에까지 달했으나 최근 몇 십년간 많이 줄어 1만9천명 정도에 이르며 주로 교육과 난민구호 및 다른 봉사활동에 종사하고 있다. 예수회 이외에도 로마 가톨릭 내에는 프란체스코회, 베네딕트회, 살레시오회 등의 수도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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