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FRB 연말까지 인하 전망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 22일 기준 금리를 0.75%포인트나 내린 뒤 추가 인하를 시사한 가운데 향후 금리 향방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일단 선물시장은 오는 30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50%포인트 더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0.75%포인트를 점치는 사람들도 있다.
전문가들 대다수는 FRB의 의지가 강해졌다며 장기적 시각에서 2%대를 종착역으로 보고 있다. 선물시장도 연말 금리 기대치를 이달 초 3.25%에서 2.00~2.25%로 고쳐 잡았다.
FRB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브라이언 색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 자문위원은 “전에는 중립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 완화하는 것처럼 보였다면, 지금은 중립을 넘어서 경기하방 위험을 막기 위해 완화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ISI 그룹의 톰 갤러허 애널리스트는 “과거 경기후퇴가 왔을 때 연방기금 금리가 0%까지 떨어져 장기 채권 수익률보다 1%포인트 아래로 떨어졌던 때가 있었다”며 “지금으로 치면 연방기금 금리가 2.25%인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기금 금리가 2.25%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4년 말 이후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금리 인하폭이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시장의 우려도 만만치 않다. 브루스 카스만 JP 모간 체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RB가 금리를 2%까지 떨어뜨린 이후 멈출 것”으로 예상하면서, 성급한 금리 인하를 경계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돼 금리를 재빨리 정상화시키려다가 경제 성장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FRB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들린다. 일부 FRB 인사들은 FRB가 지난 2003년 금리를 1%대로 낮추면서 투기와 주택 거품을 부추긴 점을 들며, 인하폭이 지나쳐선 안 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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