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열 전 제일은행장, 시애틀에 은행 설립 검토
이미 시장조사 착수…유니뱅크 행장 영입설 부인
PI뱅크와 유니뱅크에 이어 제3의 서북미 한인은행 탄생이 예고되고 있다.
애틀란타 제일은행(FIB)의 이창열 전 행장은 24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시애틀에 한인은행 설립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각종 자료 등을 모아 시장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행장은 본국 외환은행 출신으로 LA 한미은행에서 14년, 애틀란타 자생의 제일은행에서 4년 등 모두 37년을 은행에서 근무한 정통 금융맨이다.
그는 제일은행의 지점을 4개나 세우는 등 은행발전에 크게 공헌했으나 LA 중앙은행과의 인수ㆍ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으로 내년 8월 임기만료를 1년7개월 앞두고 지난 7일 사퇴했다.
이 전 행장은 “현재 시애틀에 기반을 둔 한인은행이 두개지만, 12만여명의 워싱턴주 한인인구와 경제규모를 감안하면 한인은행이 한 개 정도 더 있어도 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한인은행 설립에 투자하겠다는 회사나 개인을 이미 많이 확보했다”며 “현재 서류 등 각종 자료 조사를 통해 은행설립 타당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조만간 시애틀을 직접 찾아 현지 실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전 행장은 “한인은행 설립 예정지역으로 시애틀뿐 아니라 워싱턴DC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며 “그러나 시애틀은 한인인구와 경제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다 무비자 방문시 한국인들이 보다 많이 찾을 것으로 보여 시장성이 있다”고 말해 워싱턴DC보다는 시애틀에 은행을 설립하는 쪽으로 무게를 싣고 있음을 시사했다.
은행설립을 위해서는 시장 및 타당성 조사와 각종 인허가 등의 문제로 보통 1년이 걸리는 만큼 서북미 지역에 제3의 한인은행 탄생이 결정될 경우 이르면 내년 초쯤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제3의 한인은행이 설립될 경우 워싱턴주에서 이미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PI뱅크, 창설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서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유니뱅크 등 3개 은행이 무한 경쟁체제로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 전 행장은 김영진 전 행장 해임으로 공석이 된 유니뱅크의 새 행장으로 영입이 추진되고 있다는 소문과 관련, “시애틀지역에 그런 소문이 나돈다는 말을 이미 들었다”며 “불이 난 집에 들어갈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해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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