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심포니와 9년만에 재회 ‘라흐마니노프 곡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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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이스 양이 27일 오후 월넛 크릭에서 캘리포니아 심포니와 협연했다. 캘리포니아 심포니의 새해 맞이 첫 연주회에 초대된 조이스 양은 이날 호프만 극장 1천2백여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 천재적 기량을 마음 껏 발휘하며 음악회를 감동의 물결로 젖게 했다.
은색 연주회 복으로 단장하고 이날 2번째 순서에 등장한 조이스 양은 지휘자 제리 제코우스키와 완벽하게 호흡을 맞추며 난곡을 자유자재로 연주해 나갔다.
로맨틱하면서도 스케일이 큰 라흐마니노프의 곡을 신들린 듯 건반을 울리던 조이스 양은 3악장 크라이막스에서 둑이 터지듯 다이나믹하게 연주를 마무리, 청중들의 열화와 같은 갈채를 받아냈다.
조이스 양은 약 5분간 그칠 줄 모르는 청중들의 박수를 뒤로하고 ‘리로이 앤더슨’의 소품 ‘잊혀진 꿈’을 연주, 다시한번 장내가 터지도록 갈채를 얻어냈다.
약관 13세에 캘리포니아 심포니와 협연, 프로 데뷰의 문을 연 양씨는 9년만에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성장, 이날 캘리포니아 심포니와 감격적인 재회를 이뤘다.
서울에서 태어난 양씨는 4살 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 각종 대회를 휩쓴 뒤 약관 10세에 음대에 입학 허가를 따냈다. 97년 줄리아드에 입학한 양씨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주최하는 그린 필드 경연에서 우승, 12세 때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두각을나타냈다.
이후 고속 성장을 지속해온 양씨는 2005년 반 클라이번 국제 경연대회에서 최연소로 실버 메달을 받은 뒤 국제적인 스타덤에 올랐고, 2006년 필리델피아 오케스트라, 시카고 심포니, 뉴욕 필하모니 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속속 협연을 거치며 명실공히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양씨는 이날 협연을 마친 뒤 팬 사인회를 통해 팬들과의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한편 캘리포니아 심포니는 이날 라흐마니노프 곡 외에 베토벤의 레오노레 서곡 3번, 졸탄 코다이의 오케스트라 조곡 ‘Hary Janos’ 등을 연주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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