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의 대표적 참선수행법인 간화선(看話禪)을 세계에 적극 알리는 사업이 추진된다. 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와 전국선원수좌회는 최근 ‘간화선-조계종 수행의 길’(조계종출판사) 개정판을 출간하고, 이를 영역(英譯)해 세계 각국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화두를 참구하는 수행법인 간화선은 송나라 대혜 종고(1089-1163) 선사가 제창했지만 공산화와 문화혁명 등으로 불교가 쇠퇴한 중국에서는 그 전통을 찾기 어렵다. 이런 이유로 간화선 수행전통은 한국불교가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실정이다.
’간화선’ 개정판은 진각 혜심(1178-1234)의 ‘진각국사어록’, 나옹 혜근(1320-1376)의 ‘나옹어록’, 청허 휴정(1520-1604)의 ‘선가귀감’, 태고 보우(1301-1382년)의 ‘태고어록’, 보조 지눌(1158-1210)의 ‘절요사기’ 등 한국 조사들의 어록에서 많은 양의 인용문을 뽑아 쓴 것이 특징. 기존에 발간된 ‘간화선’은 중국 조사들의 어록을 중심으로 내용을 구성했다.
이 책은 전국의 선원장급 수좌 스님들이 2년 반 동안 10여 차례 편찬회의를 거쳐 2005년 처음 발간됐다. 간화선 수행에 관한 이론적 체계를 조계종단 차원에서 처음 정리한 지침서여서 발간 이후 간화선 대중화를 위한 각종 강좌의 교재로 활용돼 왔다.
조계종 측은 이번 개정판은 중국 조사들의 어록과 한국 조사들의 어록을 균형있게 인용함으로써 한국불교가 간화선의 법통을 바르게 잇고 있음을 보여주려 했다면서 국내외 독자들은 이를 통해 간화선의 선풍이 한국에서 독자적으로 발전하고 수준 높은 사상과 수행체계로 전승되었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452쪽. 1만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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