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뉴욕증권거래소 내 설치된 TV 스크린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이날 연방기금금리를 추가로 0.50% 포인트 내린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0.50%p 금리인하 배경과 전망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연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와 재할인율을 각각 0.5%포인트씩
인하했다. 이로써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는 3%, 재할인율은
3.5%로 낮아졌다. FRB는 이날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까지 시사,
‘초고속’ 금리인하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금융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플레보다 경기 우선
이번 금리인하 폭은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준이기는 하지만 불과 8일만에 연방기금 금리가 1.25%포인트나 급격하게 조정된 것은 유례가 없는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FRB의 금리인하 조치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가 심화되면서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줬던 작년 9월 이후 이번까지 5개월만에 다섯 차례 걸쳐 대폭적으로 그리고 초고속으로 진행됐다.
특히 지난 22일 0.75%포인트 인하 이후 불과 1주만에 이뤄진 이날의 추가 인하는 FRB가 근본적인 경제상황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FRB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금융시장의 상당한 불안은 여전히 남아있고, 기업과 가계의 신용은 더욱 경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 인하 가능성 시사
FRB는 이날 성명에서 금융시장과 경제상황을 지속적으로 주시할 것이며 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적기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혀 추가 금리 인하 여지를 남겨놓았다. FRB는 금융시장이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으며 가계와 기업의 신용경색이 심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FRB가 올 상반기 중 금리를 추가로 인하해 2.5~2.75% 수준까지 낮출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FRB의 다음 FOMC는 3월18일과 4월29일에 열린다.
▲금리인하 신중론 대두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신중론도 커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금리인하가 그동안 대폭적이고 빠른 속도로 이뤄졌기 때문에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서 파급효과가 점차 나타날 것이라며 추가 인하를 서두르기 보다는 진전 상황을 지켜보면서 통화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자칫 FRB의 공격적 금리인하가 금융시장 상황에 대한 불안감을 키울 것이라는 우려도 적잖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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