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에서 태어난 뒤 25년 만에 귀향한 자넷 고 산부인과 의사가 버슬톤 병원에서 진료를 하고 있다
필라에서 태어난 뒤 타 지역에서 성장한 한인 2세 여성이 산부인과 의사가 되어 필라에 돌아왔다.
노스 필라 최대 병원인 알버트 아인슈타인 병원(제퍼슨 헬스 시스템)은 최근 자넷 고(34, 한국 명 고진영) 산부인과 의사가 한인 동포들을 위해 진료를 개시했다는 광고를 대대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자넷 고 박사는 제퍼슨 헬스 시스템에서 운영하는 몽고메리 카운티의 젠킨타운 병원(매주 수요일), 노스이스트 필라의 버슬톤 병원(매주 화, 금요일), 노스 필라의 저먼타운 병원(매주 월, 목요일)을 순회 근무하면서 부인과 질병 치료, 분만과 자궁암, 난소암의 복강 경 수술까지 처리하고 있다. 특히 고 박사는 복강 경 수술이 전공으로 복부를 절개하지 않고, 손가락 굵기의 작은 구멍을 통해 초정밀 수술 기계를 삽입한 뒤 수술해 흉터를 남기지 않는 분야의 권위자다.
자넷 고 박사는 지난 1968년 템플 대학 병원에 마취과 의사로 이민 온 고희원 박사와 고희원 박사(하네만 대학 병원 정신과 의사) 부부의 장녀로 필라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4살 때 부모가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병원으로 옮기면서 이주했다. 아버지 고희원 박사는 아직도 메모리얼 파라 병원에 근무 중이며 어머니는 은퇴했다고 말했다. 자넷 고 박사는 듀크 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뒤 캐나다에 있는 메모리얼 대 의대를 마쳤다. 그녀는 2002년 아이슈타인 병원 레지던트로 취업해 25년 만에 필라로 귀향했으며 5년간의 레지던트 과정을 마치고 정식 의사가 된 후 고향인 필라델피아에 남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요즘 필라 한인 동포 여성들을 상대로 집중 진료를 벌이고 있다.
지난 5일 버슬톤 병원에서 만난 자넷 고 박사는 한국어를 띄엄띄엄 구사하면서 “한국어로 진료하는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수더분한 인상에 미혼인 고 박사는 “한인 여성들이 평소 정기 검진을 받지 않는 것이 문제”라면서 “1년에 한번 씩 자궁암, 유방암, 난소암 검사를 꼭 받아야 한다”고 권유했다. 또 고 박사는 “1살이 넘은 젊은 여성들도 몸에 이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 번은 산부인과 검사를 받고 피임과 임신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인슈타인 병원의 대외 담당 코디네이터로 한인 통역 등을 맡고 있는 백승원 목사는 “일부 한인 여성들은 의료 보험이 없어 정기 검진을 소홀하게 한다”면서 “무 보험자의 1회 진료비는 40달러 정도며 진료 후 자궁암, 유방 암 등의 치료가 필요할 경우 의사의 추천에 따라 무료로 수술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넷 고 박사와 1차 진료 예약은 267-763-1030으로 가능하며 패밀리 닥터의 진단서가 필요 없다. 문의 백승원 코디네이터 215-500-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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