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찰과 공조 통해 100명 가까이 체포
나폴리 마피아 조직인 카모라의 두목 가운데 하나인 빈센초 리챠르디(42)가 지명 수배 끝에 이탈리아 경찰의 끈질긴 추적으로 7일 결국 체포됐다. 이탈리아 경찰은 장기간에 걸쳐 첨단 과학수사 기법까지 동원해 2004년이후 `제1호’ 지명수배자였던 리챠르디를 이날 나폴리의 북부 연안 마을인 리콜라의 한 주택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마피아와의 전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피에트로 그라소 수석검사는 이는 나폴리 지역의 마피아 파벌간 세력 다툼과 관련된 수배자들을 검거하는 데서 추가적 성과라면서 문제의 파벌들을 완전히 붕괴시키는 데 거의 다가와 있다고 말했다고 이탈리아 ANSA 통신이 전했다.
쥴리아노 아마토 내무부 장관도 다른 주(州)들에서와 마찬가지로 캄파니아주에서도 주도적인 조직범죄 집단들을 무력화시키고 있다면서 사법당국이 하나씩 하나씩 해체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리챠르디는 마약을 밀거래하고 나폴리 지역내에서 자릿세를 뜯어온 카모라 패밀리내 한 파벌인 `세콘디글랴노 동맹’의 두목이며, 그의 형인 겐나로가 옥중에서 패혈증으로 사망한 이후 두목이 됐다.
이와 함께 이탈리아와 미국 경찰은 이날 합동 작전을 통해 뉴욕 마피아인 감비노 패밀리와 시칠리아 마피아 소속 조직원들 100명 가까이 체포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그라소 수석검사가 지휘한 `올드 브릿지’ 작전을 통해 이탈리아 경찰은 시칠리아 마피아 조직원 약30명을 검거했으며, 미 연방수사국(FBI)은 감비노 조직원 60명 이상을 지난 밤사이 체포했다.
이들 두 조직의 연계는 1980년대에 시칠리아 마피아 소탕 작전 과정에서 붕괴됐으나, 최근들어 다시 복원되면서 주로 돈 세탁과 코카인 밀거래 등의 사업에 집중해왔다고 이탈리아 경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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