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의 간판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핸드 파우더를 털어내는 프리게임 세리머니. 그는 팀에서 co-star를 하나만 구해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에게는 파우 가솔, 스티브 내쉬(피닉스 선스)에게는 샤킬 오닐이 생겼는데 나는 뭔가. 나도 도움이 필요하다.”
작년 준우승 팀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의 간판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6일 ‘공룡 센터’ 오닐이 선스로 트레이드된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믿을 수가 없다.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다”며 고개를 떨궜다.
자신도 ‘총탄’이 더 있어야 우승의 꿈을 이룰 텐데 남들만 ‘무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제임스는 소속 팀에서 트레이드 시장에 나가 ‘배트맨의 로빈’ 또는 마이클 조단의 스카티 피핀과 같은 선수를 하나만 잡아다 줬으면 좋겠건만 NBA 트레이드 데드라인(21일)이 2주 앞으로 다가온 마당에 서부의 강호들만 점점 강해지고 있으니 답답하기만 하다. 지난주에는 레이커스가, 이번 주에는 선스가 ‘블락버스터 딜’을 터뜨리며 각각 가솔과 오닐을 영입한 것을 보니 배가 아프다.
제임스는 뉴저지 네츠 포인트가드 제이슨 키드를 원하고 있다. 캐발리어스의 대니 페리 제너럴 매니저(GM)가 트레이드 시장에 나와 있는 키드만 잡아주면 우승할 자신이 있다는 의사까지 최근 밝힌 바 있다. 제임스와 키드는 작년 여름 미 대표 ‘드림팀’에서 같이 뛰어 서로를 잘 안다.
하지만 페리는 지난 2005년 캐발리어스 GM직을 맡은 후 트레이드 시장에 나가 성사시킨 빅딜이 하나도 없다. 작년에는 새크라멘토 킹스 포인트가드 마이크 비비를 잡기 위해 애를 썼지만 실패했다. 올해 다시 추진할 가능성이 남아있기는 하다.
하지만 페리는 내걸만한 ‘미끼’가 없는 게 문제다. 페리가 2005년 시즌 직전 5년간 6,000만달러 계약으로 잡은 래리 휴스와 같은 ‘실패작’을 원하는 팀이 있을 리 없다.
트레이드를 하면 새 선수가 들어오면서 팀 화합이 깨질 염려도 있다. 제임스는 이에 대해 “팀 케미스트리가 망가질 수도 있는 게 사실이다. 서로에 적응하는데 의외로 오래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세상에 위험부담 없는 일은 없다. 레이커스를 보라. 가솔과 같은 커리어 평균 20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한 선수를 데려가니 코비 브라이언트가 6점밖에 못 넣고도 레이커스가 15점차로 이기더라. 트레이드는 그런 효과를 보기 위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제임스는 팀에서 전력보강에 실패해도 큰 실망은 안 할 것이라고 했다. “내가 다치지 않는 한 그 어떤 선수들이 나와 함께 코트에 오르든 우리를 우승후보로 봐야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비췄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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