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카운티 수목원에 추진 중인 한국 전통정원 건립이 어디쯤 가고 있는지 궁금해 하는 한인 들이 있다. 이 자리를 빌어 열성으로 참여하고 지원해 주는 사회 원로, 단체 및 독지가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미국에는 일본 정원이 100여개, 중국정원이 10여개 있다. 일본정원은 큰 도시에 거의 하나 정도 있는데 마치 일본 정원이 없으면 문화도시가 아닌 것 같은 인식이 퍼져 이제는 미국 도시들이 자기들의 예산으로 곳곳에서 일본 정원을 짓고 있다.
현재 LA에는 헌팅턴 라이브러리에 약 4,000만 달러의 예산으로 추진해온 중국 정원이 한창 공사 중이다. 몇 년 전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한 미국인 기업가가 세상을 떠나면서 큰돈을 기부, 현재까지 추진이 가능했다고 들었다.
우리도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한인사회, 한국기업, 한국정부가 다 힘을 합해 한국 전통정원을 설립하여 우리의 문화 예술을 주류 사회에 보여주고 또한 우리 후손들에게 우리 민족의 혼과 정신을 자랑스럽게 이어 갈 수 있게 했으면 한다.
한국정원은 아늑하고 좋은 도시인 아케디아에 있는 수목원 안에 4.5에이커(약 5,000평) 정도 되는 부지를 독점적으로 할애 받아 추진 중이다. 주중에는 초등학생 중학생들이 야외 실습 공부를 위해 많이 오며 1년에 약 60만 명이 방문하고 있다. 이들 학생들이 한국정원을 보고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과 추억을 갖게 되면 바로 그 아이들이 먼 훗날 친한파가 되고 한국민을 이해하고 호감을 갖게 될 것이다.
한국 전통 정원 설립에 관한 한인사회 간담회를 통해 여러 사람들의 의견도 잘 듣고 자랑스런 한국정원을 추진하고 있다. 2007년 11월 20일 오후 5시부터 약 3시간 넘게 한국 교육원 강당에서 120여명의 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봉렬 교수 등 4명의 전문가들과 함께 공청회와 설명회를 갖고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일부에서 우리 한인사회에서 총 1,700만 달러로 추정되는 거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궁금해 하고 또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단체장들도 있다고 알고 있다. 추진위는 이 거금을 LA 한인사회에서 모두 걷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 총 소요비용의 대부분은 미국 정부, 한국 정부, 한미 대기업 등에서 구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이 사업은 미국 정부기관(LA 카운티 수목원)의 사업이기 때문이다. 우선 터를 닦고 땅을 파가면서 성급하지 않게 추진해갈 생각이다.
이미 수도 워싱턴에서는 아메리칸 국제대학 내에 4,500만 달러 규모의 한국 정원이 조성되게 돼 있다. 여기에 한국산 화초와 4,000그루의 나무, 그리고 한국미가 물씬한 조각들도 들어서게 된다. 뿐만 아니라 한인 사회 모금으로 이승만 박사의 동상도 세워지며 여기에 드는 100~300만 달러의 기금은 한인사회가 모을 예정이다.
다만 LA 한국 정원 사업은 미국 정부에게나, 한국 정부에게나 우리 한인사회가 한 목소리로 지원과 후원 요청을 해야만 성사가 가능하다. 다소 불만이 있으면 우리 추진위에 한번 나와 풀고 우리 한인사회가 화합하고 단결하여 한마음으로 후원한다는 모습을 보여야만 하겠다. 한인들의 적극적인 후원을 부탁한다.
서영석
한국 전통정원 추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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