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홍콩 연예계를 패닉 상태로 몰고 간 연예인 누드사진 유출 파문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경찰의 수사로 배우 겸 가수인 에디슨 찬(陳冠希.28)이 여자 연예인들과 찍어놓은 사진이 컴퓨터 수리공에 의해 유출된 것으로 밝혀졌지만 누드 사진이 이후에도 계속 추가로 온라인상에 공개되고 있다고 홍콩 빈과일보(Apple Daily)가 9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밝혀진 진상은 찬이 장바이즈(張柏芝.홍콩명 세실리아 청), 트윈스 멤버인 질리안 청(鐘欣桐) 등 유명 여자 연예인 10여명과 성관계를 가지면서 찍어놓은 사진이 29세의 컴퓨터 수리공에 의해 유출된 것.
이 수리공은 지난 2006년 찬이 수리를 맡긴 고장난 노트북에서 수백장의 연예인 음란사진을 다운받아 CD에 저장했다 주변 지인들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찍기를 즐겼던 찬은 장바이즈 외에도 홍콩 가요계의 톱스타인 조이 융(容祖兒), 가수 겸 배우 보보 찬(陳文媛), 매기 큐, 레인 리(李彩華), 조린 차이(蔡依林), 션 웨(余文樂) 등 10여명과 염문을 뿌렸다.
경찰이 사진 유출과 관련된 용의자 7명을 체포하고 찬이 지난 4일 피해 여성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며 사진을 갖고 계신 사람들은 삭제를 부탁한다고 당부했으나 사진 유포는 멈출 줄 모르고 있다.
그동안 70여장의 음란사진이 확인됐으나 용의자 체포 이후에도 200여장의 새로운 사진이 계속 온라인상에 공개되면서 미국, 대만 등 해외까지 확산되고 있다.
음란사진 유포로 지난 2006년 배우 니컬라스 체(謝霆鋒)와 결혼해 지난해 아이를 출산한 장바이즈는 곤경에 처했으며 보보 찬은 남자친구의 가족으로부터 파혼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리안 청은 두차례나 자살을 기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영화 `무간도’, `이니셜 D’ 등에 출연했던 찬은 유복한 집안 출신에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로 `섹스’를 꼽을 정도로 자유분방한 연예관을 갖고 있으며 광고 촬영 등에서 만난 여성 연예인들과 닥치는대로 스캔들을 뿌렸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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