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 화요일 이후 첫 대결이었던 루이지애나 프라이머리와 워싱턴주. 네브래스카주 코커스에서 완승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버지니아주 민주당 디너행사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토요일 힐러리에 완승 공화당선 허커비 승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9일 루이지애나·워싱턴·네브래스카 주에서 열린 슈퍼토요일 경선에서 완승을 거둔데 이어 10일 메인 주에서도 파죽지세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에게 승리를 거뒀다.
오바마는 이날 메인 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59%의 지지율을 얻어 41%를 얻은 힐러리를 제쳤다. 이로써 오바마는 오는 12일 미국 정치 1번지인 워싱턴 D.C.인근에서 벌어지는 워싱턴 D.C.(대의원 38명)와 버지니아주(101명), 메릴랜드주(99명) 등 `포토맥 프라이머리’ 예비경선을 앞두고 힐러리와의 대의원 확보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CNN의 대의원 수 집계에 따르면 힐러리가 이날까지 1,148명(수퍼대의원 224명)을 확보해 1,121명(수퍼대의원 135명 포함)을 차지한 오바마에 근소한 차이로 앞서 있다.
한편 공화당에선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루이지애나 프라이머리와 캔사스주 코커스에서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주지사에서 패배, 당 핵심기반인 보수층 공략의 한계를 드러냈다.
‘계가싸움’특별 대의원이 관건
민주 예선서 승자 못가릴듯… 오바마-힐러리 “승부 좌우”확보 총력전
민주당 대선 예비주자인 클린턴 상원의원과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후보지명을 받는데 필요한 대의원 확보전에서 박빙의 접전을 계속함에 따라 전체 대의원수의 20%를 차지하는 수퍼 대의원(Super Delegate)이 승패를 좌우할 주요 요인으로 떠올랐다고 LA타임스가 10일 분석했다.
현재와 같은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질 경우 6월 초에 끝나는 예비경선에서 승부를 가리기 힘들어 결국 8월 전당대회에서 후보가 결정될 공산이 커지는데 이 과정에서 특별 대의원이 힐러리와 오바마 가운데 누구를 선택하느냐가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들 두 주자가 지금 추세대로 대의원을 거의 비슷한 숫자로 나눠 갖는다면 후보 지명을 위해 필요한 전체 대의원 4,049명의 과반인 2,025명을 어느 한쪽이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민주당의 특별대의원 제도는 후보 지명 과정에서 당 내부 인사들과 현역 정치인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1982년 도입됐으며 전직대통령, 의회 지도부, 상하원 의원, 주지사 등 전 · 현직 선출직 공직자들과 당 전국위원회 위원 등으로 구성된다.
이처럼 민주당 대통령후보가 수퍼 대의원들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두 후보는 이들에게 전화공세를 펼치는 등 ‘마음 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힐러리 캠프는 특별대의원의 지인과 친구, 지역 유지 명단을 작성해서 공략한 후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딸 첼시 등을 앞세워 전화로 수퍼 대의원들과의 끊임없는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이에 맞서 오바마 진영은 톰 대슐 전 상원 민주당 대표, 2004년도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 의원 등이 전면에 나선 상태다.
뉴욕타임스가 일부 수퍼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204명이 힐러를, 99명이 오바마를 각각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대부분이 언제든 지지자를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수퍼 대의원들에게 후보 선택권이 넘어갈 ‘경우의 수’가 가능성을 점차 높여가자 상원 초선의원으로 당내 기반이 취약한 오바마는 ‘워싱턴 인사이더’인 힐러리에 비해 자신의 처지가 크게 불리하다는 점을 의식한 듯 “수퍼 대의원들이 예비경선의 결과를 존중, 일반 대의원을 한 명이라도 많이 확보한 후보를 밀어야 할 것”이라며 미리 선을 그은 반면 힐러리는 “수퍼 대의원은 경선 결과와 상관 없이 독립적으로 지지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수퍼 대의원들이 예비경선에서 작은 차이라도 앞선 후보 대신 2위를 밀어줘 최종 순위가 바뀔 경우 민주당은 엄청난 후유증과 부작용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정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