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명 노인회 회장(오른쪽)이 김영길 한인회 이사장으로부터 후원금을 전달받으며 활짝 웃고 있다.
삼일절 기념식 공동 개최. 노인대학 한인회관서 진행키로
지난 4년 여 동안 불편한 관계였던 필라 한인회와 필라 노인회가 오는 3월부터 함께 하는 모임을 자주 가질 것으로 보여 관계 개선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박종명 필라 노인회장은 지난 9일 필라 한인회관에서 열린 임시 총회 및 설날 하례 회에서 “오는 3월 13일부터 시작하는 노인 대학을 필라 한인회관에서 갖는다”고 발표했다. 노인회는 구 노인회관이 매각된 이후 새 한인회관에 입주하는 것을 거부하면서 노인 대학 교실을 필라 천주교 성당, 서재필 병원 강당 등으로 옮겨 다니는 불편을 감수해 왔다.
또 이날 박종명 회장은 김영길 한인회 이사장이 후원금을 전달하면서 “올해 삼일절 기념식을 한인회와 노인회가 함께 참가하자”고 제안하자 “노인회가 공식적으로 참여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회장은 “삼일절에 노인회 버스를 각 노인 아파트에 순회시켜 노인들을 많이 참석시킬 테니 점심 식사는 한인회가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박종명 노인회장은 “이제 노인회는 어른들이니 만큼 모든 것을 보듬고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노인회는 한인회와 관계가 악화되면서 삼일절 등 각종 국경일 기념식을 다른 장소를 빌려 독자적으로 개최해 왔다. 이에 대해 이날 노인회 설날 하례식에 손님으로 참석한 김헌수 평통 필라 협의회장은 “한인회의 초청이나 노인회의 응답이 아주 잘 된 결정”이라면서 “이제 한인 사회는 한인회가 주축이 되어 노인회나 평통 등이 함께 참여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길 한인회 이사장은 “오늘 박영근 한인회장이 43살짜리 친구 결혼식 참가 약속 때문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한인회는 노인회와 관계가 개선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 해 한인회 이사회에서 ‘노인회가 한인회관에 입주하면 모든 불편 사항을 개선하기로 한다’는 결정 사항을 알려주면서 “앞으로 한인회관이 동포들의 실질적인 모임 장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설날 하례 회에는 김헌수 평통 협의회 회장, 김영길 필라 한인회 이사장 외에 정환순 서재필 재단 회장, 신청기 필라 상조회 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필라 한인회와 서재필 재단은 각각 후원금을 전달했다.
한편 30여명이 참석한 이날 노인회 임시 총회에서 13명의 이사를 선출했으며 부회장 및 사무총장을 인준했다. 박종명 회장은 올해부터 노인 대학 강사로 길병관, 심명수 전 노인회장이 수가한다고 밝혔다. 노인회 새 집행부 및 이사들은 다음과 같다.
▲회장 : 박종명 ▲부회장 : 정종현, 김국연 ▲사무총장 : 김윤숙 ▲이사 : 박종명, 심명수, 정종현, 김국연, 김윤숙(이상 당연 직), 손정례, 구광자, 이선자, 조옥자, 김정희, 김창희, 이홍자, 유호범(이상 선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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