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반 접어든 양당 예비선거 관전 포인트
두 후보 싸움 민주당 분열까진 안 갈듯
매케인, 상대당 접전 마냥 유리하진 않아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를 결정짓는 예비선거가 중반전으로 접어들고 있다. 경선 중반전을 맞아 궁금한 점들을 짚어본다.
◇힐러리-오바마 싸움, 민주당 분열로 이어질까
그동안 몇 차례 위험한 순간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사단이 벌어질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공화당은 민주당 경선과정에서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깊은 이념적인 분쟁이 드러나지 않고 있는데 대해 조바심을 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공화당은 벌써 보수주의 이념의 정통성을 놓고 분열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에드워즈, 힐러리-오바마 누굴 지지할까
힐러리와 오바마는 경선을 중도에 포기한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의 지지를 얻기 위해 구애작전을 벌이고 있다. 에드워즈가 대선 토론회에서 힐러리를 비판했다는 점에서 오바마가 에드워즈의 지지를 얻는데 실패한다면 그에게 타격이 될 수 있다. 에드워즈는 향후 최대 승부처로 예상되는 오하이오와 텍사스에서 백인들의 지지표를 오바마에 몰아다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바마, 수퍼 대의원 확보에서도 힐러리 따라 잡을까
가능하다. 당 내부에서 힐러리는 오바마에 비해 분명한 우위에 서 있고 초기에 선두로 나서기 위해 수퍼 대의원들을 모으는데 공을 들였다. 하지만 수퍼 대의원들은 적어도 다음 달까지 경선 결과를 지켜보면서 기다릴 것 같다. 800여명의 수퍼 대의원들 가운데 절반은 아직 누구를 지지할지를 정하지 않은 상태다.
◇민주당 장기전 매케인에 도움 줄까
민주당의 경선이 길어질수록 공화당의 후보 자리를 사실상 굳힌 매케인은 재충전할 수 있는 휴식기를 갖고 본선을 여유 있게 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러 가지로 유리하다. 하지만 민주당 경선이 장기화되면서 불꽃을 튀길수록 힐러리와 오바마가 언론에 더 많이 조명돼 국민의 관심을 사로잡을 수 있기 때문에 매케인은 그만큼 국민적 관심의 뒷전으로 처질 수 있다. 게다가 경선이 원만하게 끝나면 민주당의 지지기반이 더 강력해질 수 있다.
오바마 캠페인‘인종’ 딜레마
흑인 몰표로 백인표 잃을라… 흑인-백인 스태프간 이견도
민주당 경선에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인종문제를 극복하는 단합을 강조하고 있지만 그의 선거운동이 실제로는 분열된 인종문제로 진통을 겪어왔다고 뉴욕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오바마 진영은 초기에 흑인에 편향된 모습을 보이지 않는 운동을 벌이다 이것이 흑인사회의 의구심을 키우자 흑인 표를 잡기에 나서는 등 선거운동이 당초 계획이 짜여진 경로를 따르기보다는 외부적 반응과 함께 선거진영의 고위 자문직을 점하고 있는 백인 측근들과 대부분 흑인인 지원자들 간의 의견 차이에 따라 오락가락하고 있다.
오바마가 백인 유권자가 대다수인 1월 아이오와 코커스를 앞두고 지난해에 백인표를 잡기에 한창일 때 오바마 진영의 한 지원자는 흑인 교회에 공개적인 방문을 못했었다고 말했다. 흑인의 지지를 구하는 모습이 백인표를 떨어뜨릴 것이란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런 오바마 진영의 모습은 흑인 사회의 의구심을 불러와 약 1개월 뒤에 조지아주의 존 루이스 하원의원이 힐러리 지지를 표명하자 오바마 진영은 백인표는 물론 흑인표를 잡는 것에서도 난관에 봉착했음을 깨달았다.
오바마 진영은 흑인과 백인 피가 섞인 오바마에 비해 많은 흑인들에게 더 친숙한 그의 부인 미셸을 사우스캐롤라이나에 파견해 대학에서 중요 연설을 하도록 하는 등 흑인표 다지기에 나서 서 성과를 거두었으나 흑인 몰표가 경쟁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선거운동을 흑인만의 현상이라고 몰아붙일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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