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가 당했다.’
‘몰래카메라’의 상징적 존재였던 개그맨 이경규가 되레 몰래카메라의 제물이 됐다.
이경규는 자신이 진행하는 MBC ESPN <골프의 신> 촬영 도중 후배 개그맨 이혁재와 배우 박준규에게 보기 좋게 속아 넘어갔다. <골프의 신> 촬영 도중 이경규에게 홀인원의 기쁨을 안긴다는 설정이다. 스크린 골프 기계를 조작해 어떻게 치든 홀인원이 되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다.
이경규의 몰래카메라에 호되게 당한 경험이 있는 이혁재와 박준규는 이경규를 속이기 위해 절치부심했다. 오랜 방송경험을 통해 ‘눈치 100단’의 경지에 오른 이경규를 속이는 것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 제작 관계자는 “제작진을 비롯해 모든 출연진이 진땀을 흘렸다. 이혁재와 박준규는 이경규를 속인다는 사실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경규도 성공확률이 백만분의 일이라는 홀인원을 이룬 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는 가수에서 배우로 변신을 선언한 김지훈이 출연해 스크린 골프에 대해 알아본다.
이경규를 속이는 몰래카메라가 담긴 <골프의 신>은 22일 밤 11시 방송된다.
스포츠한국 안진용기자 realyo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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