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 주의 각 지역 한인 동포를 대변하는 한인회 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 지역 별 한인회 공동 활동을 추진했던 델라웨어 밸리 한인 회장단 연합회 같은 협의 교류 단체가 부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필라 북부 알렌타운, 베들레헴, 리하이밸리 등지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모임인 리하이밸리 한인회(회장 한금수)는 베들레헴 시에 있는 컴포트 스윗트 호텔 연회장에서 설날 대잔치를 열고 한국 태안반도 원유 유출 대책 성금 1,000달러를 모았다. 이날 설날 대잔치에는 에드윈 포로우스키 알렌타운 시장, 존 캘러한 베들레헴 시장 등 미국 지도자와 한인 동포 등 300여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이들은 유명 성악 인 초청 가곡의 밤과 경품 추첨 행사 등으로 하루를 즐겼다. 예전에 이 같은 행사가 치러지면 필라와 해리스버그 등 펜 주와 델라웨어 주 등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한인회에서 관계자들을 보내 서로 격려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것이 관례였지만 이제는 그런 두레 정신이 사라졌다.
델라웨어 주 윌밍턴 시에 있는 델라웨어 주 한인회(회장 박희철)는 델 주 식품 협회(회장 한용웅)과 공조 체제를 이뤄 한글학교를 운영하면서 올해 처음 뉴욕 총영사관의 영사 업무까지 실시했지만 타 지역 한인회와의 교류는 전무한 상태다. 필라 한인회(회장 박영근)도 필라 노인회와의 소송 여파로 활동이 위축되면서 타 지역 한인회를 보듬을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상태다.
델라웨어 밸리 한인 회장단 연합회는 지난 1999년 12월 필라에서 창설돼 당시 필라 한인회장이던 김형기 씨(필라 주재 인천 무역 사무소장)를 초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펜 주와 델라웨어 주, 남부 뉴저지 한인회까지 참여했던 연합회는 당시 전승호 해리스버그 한인회장을 정관 위원장으로 위촉해 정관까지 만들었다. 또 2000년 10월 델라웨어 주 윌밍턴 시에서 전체 회의를 개최해 윤시우 당시 리하이밸리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위촉했으며 멀리 해리스버그에서도 전체 회의를 개최할 정도로 교류를 활발하게 가졌다. 그러나 한인 회장단 연합회는 이듬해 회원을 현직 한인 회장으로 제한할 것인가, 전직 한인회장도 참여하는 친목 단체가 되어야 하는가하는 정체성 문제를 놓고 한인회장들 사이에 이견이 빚어져 이후 활동이 유야무야되고 말았다.
현재 필라 한인회를 포함한 각 지역 한인회는 자금과 참여자 부족, 내분 등 여러 가지 문제로 활동이 침체되어 있다. 이러한 위기 타개책으로 델라웨어 밸리 한인 회장단 연합회 같은 공동체가 부활해 지역 한인회끼리 공조 활동을 펼치면서 활성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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