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로이터=연합뉴스) 낮에도 졸음을 못 견디고 꾸벅꾸벅 조는 노인들은 뇌졸중 발병 위험이 4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1일 미국 컬럼비아대 버나뎃 보덴-알발라 박사에 따르면 낮에 자신도 의식하지 못한 채 졸음에 빠지는 노인들은 뇌졸중과 심장마비 등을 비롯한 혈관계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훨씬 높다.
보덴-알발라 박사는 고혈압과 당뇨, 육체활동, 비만, 사회경제적 지위 등 요인을 배제해도 낮시간대에 심하게 조는 사람들의 뇌졸중 위험이 훨씬 더 컸다고 말했다.
평균 연령 73세의 노인 2천153명을 대상으로 2년반 동안 졸음 습관 및 혈관계 질환 발생 여부를 조사한 이번 연구에서 낮에 ‘다소 존다’고 말한 노인들은 그렇지 않은 노인들에 비해 뇌졸중 발생률이 2.6배나 높았다.
심장마비를 비롯한 혈관계 질환을 겪을 확률 또한 전혀 졸지 않는 노인들에 비해 60% 가량 높았다.
‘심하게 존다’고 대답한 노인들의 경우 뇌졸중 발생률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4.5배까지 치솟았다.
조사 대상 가운데 ‘다소 존다’고 답한 노인들은 전체의 47%였으며 심하게 조는 노인들은 9% 정도였다.
보덴-알발라 박사는 대낮에 조는 노인들이 혈관계 질환을 앓을 위험성이 높은 원인과 관련,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한데 따른 생리적 변화 때문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노인들에게 수면 부족을 초래한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연간 78만명의 성인이 뇌졸중을 일으키며 이 가운데 15만명 가량은 결국 목숨을 잃는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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