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5세 이하의 영·유아들이 입에 대서는 안 되는 물건들 삼키는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한인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동전은 물론 소형 자석이나 약품, 장난감 등 이물질을 목에 넘겨 병원을 찾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 특히 일부 아이의 경우 응급수술까지 받아야 하는 ‘위험천만’한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사례=플러싱에 거주하는 3세의 한인 남자아이는 얼마 전 냉장고
부착용 자석을 삼켜 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아야 했다. 이 아이의 부모는 잘 놀던 아이가 별다른 증상 없이 갑자기 복통을 호소해 처음에는 의아해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아이가 아프다고 해 혹시나 하는 생각에 병원을 찾았다. 그리고는 깜짝 놀라야 했다. 엑스레이를 찍어본 결과,
장벽을 사이에 두고 자석 2개가 아래 위로 붙어있었던 것. 더구나 자석간의 마찰로 장벽이 헐어 구멍까지 생겨 그 자리에서 응급수술을 받아야 했다.
플러싱에 사는 또 다른 3세 남아는 집에 방치됐던 약품을 먹고 시력 이상을 보인 경우.최근 이 아이는 엄마와 거리를 걷던 중 빨간 자동차를 가리키며 ‘파랗다’고 말했고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엄마는 아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달려왔다. 한참동안 의사 검진을 받은 후 아이는 집안에 있던 비아그라를 한손 가득 삼킨 것으로 판명이 났다. 다행히 시간이 흐른 후 시력
정상을 찾았으며 별다른 치료는 받지 않아도 됐다.
■실태와 대책=한인소아과병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동전, 장난감, 건전지, 약품, 너트 등 이물질을 목으로 넘기는 삼킴 사고로 인해 병원을 찾는 영유아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한인 소아과 전문의들은 “삼킴사고는 큰 어금니가 제대로 발달되지 않은데다 호흡수가 성인보다 빠른 신체적 특성과 강한 호기심, 무엇이든 삼키는 행동 특성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유아의 삼킴 사고가 위험한 이유는 바로 이 같은 사고가 소화기 계통의 손상, 질식과 같은 호흡장애 등 심각한 위해 및 후유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
뿐만 아니라 자석이나 건전지 등은 식도 부식에 의한 천공 등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등 위해품목에 따라 심각한 위해를 유발할 수도 있다.
영유아가 무언가를 삼켰을 때 이는 크게 기도나 식도로 넘어가게 되는데 기도로 넘어가는 경우 숨을 못 쉬고 얼굴이 파래지는 등의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난다. 이 경우 가장 빠른 시간 안에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아이를 데려가야 한다. 5분 이상 숨을 못 쉬면 머리에 산소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 큰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절대 부모의 성급한 판단으로 아이의 상황을 지켜보지 말고 우선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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