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병조 기자 =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신정아씨에 대한 공판에서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의 부인 박문순 성곡미술관장이 남편의 석방을 도와준 대가로 신씨에게 다이아몬드 100개가 달린 목걸이를 선물했다고 주장했다.
박 관장은 서울 서부지법 형사1단독 김명섭 판사 심리로 25일 자정을 넘어까지 진행된 공판에서 남편 재판 문제로 정신없을 때 미술관을 잘 돌봤고 남편 석방문제를 잘 도와줘서 고마운 마음을 담아 목걸이를 선물했다고 말했다.
신씨에게 선물한 목걸이는 2005년 4월 구매한 것으로 0.1∼0.3캐럿 다이아몬드 100개를 사용한 총 15.2캐럿짜리 목걸이로 가격은 1천800만원이라고 박 관장은 설명했다.
박 관장은 지난해 ‘성곡미술관 후원금 횡령’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미술관에서 함께 일했던 신씨에게 후원금 횡령 대가로 금품을 준 적은 없으며 다만 1천800만원짜리 목걸이를 선물한 적은 있다고 진술했었다.
박 관장은 또한 공판에서 2005년 12월 신씨 명의의 은행 대여금고를 만들어 2억원 상당의 외화를 넣어 둔 데 대해 남편이 사면되면 신씨에게 주려고 만들어놓은 것이라고 진술했다.
박 관장은 남편이 석방된 뒤 신씨가 사면 얘기를 꺼내면서 여러 차례 주식투자 얘기를 해 우리에게 뭔가를 달라는 표현으로 생각했다며 남편이 사면되면 신씨에게 줄 생각으로 대여금고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변 전 실장 측은 이에 대해 박 관장의 진술은 일관되지 못하며 변 전 실장은 김석원 회장의 석방 대가로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kb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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