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 동창회 필라 지부가 ‘사계’ 공연 수익금을 뉴 비전 센터에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서울대 동창회의 서중민, 전무식, 정홍택, 박호연 씨, 뉴 비전의 채왕규, 이상렬 씨.
개인이나 교회 위주로 펼쳐지고 있는 자원 봉사 활동에 친목 단체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 대 동창회 필라 지부(지부장 정홍택)는 지난 달 킴멜 센터에서 개최된 가야금 앙상블 사계 공연 수익금 5,127.26달러를 필라 유일의 비행 청소년 선도 단체인 뉴 비전 청소년 센터(소장 채왕규 목사)에게 전달하면서 “필라 지부 동창회 설립 30주년을 맞아 회원들이 동창회 차원에서 자원 봉사 활동을 벌이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젠킨타운에 있는 영빈관 레스토랑에서 열린 전달식에서 정홍택 회장은 “동창회에 주로 참여하는 회원들은 대부분 나이 50-60대로서 은퇴하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젊었을 때 사회 활동에서 쌓은 경험을 이제 나눠준다는 의미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함께 벌이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박호연 30주년 기념사업 추진 위원장은 “어려운 상황에 처한 청소년들을 돌보아 주는 뉴 비전 센터에서 최근 화재가 발생하는 등 곤경에 처해있다는 소식을 듣고 성금을 전달하게 됐다”면서 “뉴 비전 센터에서 자원 봉사자들을 필요로 하는 만큼 어떤 분야에서, 어떤 일이 필요한 지 파악되는 대로 회원들과 함께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왕규 소장은 “2년 전 매입한 건물에 현재 보석으로 갓 출옥한 청소년 한 명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뉴 비전에 들어오는 청소년들이 마약을 했거나 교도소에서 나와 일반 사회 적응이 어렵기 때문에 자원 봉사자들과 함께 이들을 선도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채 소장은 “지난 해 마약 전과가 있던 청소년이 훌륭하게 이를 극복하고 전도사로 거듭나 불우한 청소년들을 선도하는 일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렬 뉴 비전 센터 이사장은 “뉴 비전 건물이 작년 12월 타운 십으로부터 선도 기관으로 허가받아 최대 3명까지 청소년들을 수용할 수 있다”면서 “청소년들의 사회 적응 훈련 겸 센터 운영비를 마련하기 위해 군고구마 장사에 이어 재활용품 활용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서울대 동창회에서 기부한 5,100여 달러는 지난 1월 화재가 발생한 2층 침실 수리비와 재활용품 처리 작업대 마련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 비전은 봄철을 맞아 동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4월 6일(일) 오후 6시 몽고메리 카운티에 있는 영생 장로교회 선교관에서 ‘사랑의 7080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는 1970년대와 80년대 한국에서 인기를 얻었던 포크 송 가수들인 사월과 오월, 둘 다섯, 소리새, 이승재 씨 등을 초청한다. 600매 한정 판매중인 티켓은 20달러이며 H 마트, 아씨 플라자 등서 구입할 수 있다. 문의 215-782-3789.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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