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자연사 박물관 슬립오버 행사에 참가하는 어린이들이 6,500만년전에 생존했던 공룡 티라노사우루스 화석을 구경하고 있다.<사진=AMNH>
맨하탄 79가에 위치한 미 자연사 박물관(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이 3월1일부터 5월23일 사이 6차례에 걸쳐 박물관에서 밤을 보내는 ‘A Night At the Museum : sleep Over’ 행사를 갖는다. 8~12세를 대상으로 하는 이 행사는 스케줄 발표와 함께 매진되는 등 매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발 빠르게 정보를 수집하지 못하면 참관하기 힘든 미자연사 박물관의 슬립 오버 프로그램은 과연 어떤 것인지 알아본다.
*행사 계기
미자연사박물관은 2006년 개봉되어 큰 인기를 끈 숀 레비 감독의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Night At The Museum)’와 연관해 슬립 오버 행사를 갖고 있다. 박물관에 따르면 영화 개봉전인 2006년 10월과 11월에 두 번에 걸쳐 시범 슬립오버 행사를 가졌고 영화가 개봉된 이후 2007년 1월부터 박물관의 공식 행사로 마련하고 있다. 이 행사는 말 그대로 박물관에서 밤을 자는 것.
미 자연사 박물관 전시물들이 밤마다 살아나는 영화의 상황에서 모티브를 따서 개설한 것으로 영화는 개봉된 지 2년이 되지만 이 행사는 아직도 그 열기가 식을 줄 모른다.
*프로그램
이 슬립오버 행사는 행사당일 오후 5시45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실시한다. 오후에 도착 순서대로 등록을 받은 후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행사 스케줄을 받는다. 취침 시간인 밤 12시 이전까지 Imax 영화를 관람하고 공룡 화석들을 손전등을 가지고 가서 구경하며 또 나비관을 방문하게 된다.
가을에는 나비관 대신 시즌에 맞춰 열리는 라이브 애니멀 특별전을 관람하게 된다. 아침에는 7시에 기상해 간단한 아침을 먹고 귀가한다. 이 행사에서는 저녁 스낵과 아침을 제공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이 고생물학자가 되어보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밤에 박물관을 관람하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겨주기 위해 마련되고 있다.
슬립오버날에는 박물관 1층과 4층, 로워 레벨 그리고 로즈 포 어스& 스페이스 건물이 개관된다.또한 박물관에서의 모험 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불빛이 하나도 없는 공룡 화석관에서 손전등을 가지고 화석을 찾아내야 하며 북미관에서도 버팔로를 손전등 하나로 살펴봐야 한다.
*규모
지난해에는 하루 200~250명이 참여했지만 갈수록 신청자가 늘어나 이번에는 하룻밤 최고 465명까지 등록받았다. 따라서 이번 시즌에 6회에 걸쳐 열리는 슬립 오버에 참여하는 인원은 2,500명에 다다른다. 참가자가 늘어남에 따라 잠자는 장소도 해양관과 북미 포유 동물관에 이어 지구관까지 총 3개관으로 늘렸다.
*등록 방법
이 행사는 가족이나 그룹별로 등록할 수 있다. 가족별로 등록할 때는 성인 한명당 최고 3명까지 등록할 수 있다. 자녀의 참관자 나이는 8~12세. 웹사이트 www.amhn.org에서 행사 일정이 발표되면 바로 접수해야 한다. 문의는 212-769-5200으로 하면된다. email sleepovers@amnh.org 참가비는 1인당 109달러이며 회원은 99달러이다. 이 비용은 스낵과 아침 그리고 집에서 할 수 있는 액티비티 재료까지 포함한 것이다.등록은 선착순이며 등록시 참가비도 지불해야 한다.
*슬립오버 날짜
3월1일 토요일, 3월14일 금요일, 4월12일 토요일(걸스카웃만 대상), 4월18일 금요일, 5월16일 금요일, 5월23일 금요일.
*준비물
참관자는 잠옷과 슬리핑 백, 세면도구, 수건을 준비하면 된다. 여기에 손전등, 용돈 등 추가해도 된다. 박물관에서 필요시에 손전등을 빌려주기는 하지만 잠을 잘 때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 본인 것을 준비해도 된다. 용돈은 밴더 머신에서 판매하는 스낵이나 드링크를 사거나 아침시간에
선물상점에서 기념품을 사게 될 경우 사용하면 된다. 참관자들은 외부에서 음식을 박물관 안으로 반입할 수 없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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