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후레스콘은 고등학교 선생님입니다. 그의 책상에 빛바랜 사진이 한 장 있습니다. 베트남 전쟁 때 참호 속에서 웃고 있는 잘생긴 청년 사진입니다. 에디 선생님은 학생들이 그 사진의 주인공이 누구냐고 물을 때 가장 기뻐하며, 사진 이야기할 때면 항상 눈물을 흘립니다. 사진속의 주인공은 에드 선생님의 어릴 적 친구였던 필립 레이몬드 월입니다.
에드 선생님과 필립은 몇 블록 떨어진 이웃으로 함께 자랐습니다. 외아들이었던 필립은 친구 에디 등 친구를 만나면 먹을 것을 사주면서 “너희들은 친구니까 내가 잘해주고 싶어”라고 말했답니다. 고등학교 시절 미식축구 선수로 뛰었던 필립은 한국 전쟁 참전용사였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군인이 되었습니다.
1967년 베트남 전쟁에서 필립 하사관은 에디 선생님이 갖고 있는 사진 한 장을 보낸 후 20살의 꽃다운 나이에 전사했습니다. 필립의 부모 에스더와 레이몬드 부부는 외아들을 잃은 슬픔에 잠겼지만 많은 양아들을 얻었습니다. 에디를 비롯한 친구들이 필립의 부모를 위로하기 위해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등의 명절에 자신들의 즐거움을 포기하고 필립의 부모를 찾아갔습니다. 친구들의 위로 방문은 필립의 부모가 돌아가실 때까지 계속됐습니다. 필립 부모는 이 사랑에 감사해서 필립의 고교 졸업 반지와 자신들이 타던 자동차를 에디에게 남겼습니다. 에디와 친구들은 필립을 영원히 기리고자 출신 고교에 ‘필립 기념 미식축구 장학금’을 만들었습니다. 필
립은 에디 등 친구들에게 우정을 주었고, 친구들은 그의 부모 생전에 사랑을 주었습니다.
필립 부모는 그 사랑을 감사함으로 받았고 친구들은 필립 장학금을 조성해 우정과 사랑을 영원히 간직하기로 했습니다. 사랑은 이처럼 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요일 4:8).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누구든지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 3:16). 사랑은 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냉수 한 그릇이라도 나누어 준 것이 바로 주님을 대접한 것이라고 말씀합니다(마 25장). 우리 모두는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내가 가진 것 중하나라도 나누어 주면서 살아가는 삶을 살아봅시다. 사랑은 주는 것입니다. 오늘도 에셀 나무를 심으며…
글 : 호성기 필라 안디옥 교회 담임 목사
삽화 : 오지연 일러스트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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