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이후에 스위스에서 수녀로는 처음으로 성인이 탄생하게 됐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오는 10월 12일 바티칸에서 중남미에서 약자들을 돌보면서 생활했던 스위스 출신의 마리아 베르나르다 뷔틀러(1848∼1924) 수녀를 시성(諡聖)할 예정이라고 스위스 국제방송이 2일 전했다. 스위스에서 가톨릭 성인이 탄생하는 것은 1947년 브루더 클라우스에 대한 시성 이후 60년여만에 처음이다. 이에 앞서 마리아 베르나르다 수녀는 1995년 전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로부터 시복(諡福)됐으며, 지난 해 여름에는 바티칸측이 그가 기적을 행한 것을 최종 승인했다.
마리아 베르나르다 수녀는 콜롬비아 북부 항구도시인 카르타헤나에 사는 한 의사의 폐 질환을 치유했다. 스위스주교회의는 스위스에서 다시 성인이 탄생하게 된 것에 대해 매우 기쁘다라고 환영했고, 신학교수인 레굴라 그리넨펠더 박사는 그가 지금 살아 있다면 글로벌 사고를 지닌 페미니스트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1848년 스위스 동부에서 태어난 19세에 수녀가 된 그는 40세에 에콰도르로 가서 다른 6명의 수녀들과 함께 수도회를 창설해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환자들을 돌보았으며, 1895년 에콰도르에서 유혈 분쟁이 일어나자 다른 수녀들과 함께 콜롬비아로 가서 환자들을 치유하는 기적을 행했고 콜롬비아에서 76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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