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6만5천 콜로라도대 재정난 어려워지자 동문 사업가를 ‘선택’
대부분 박사학위 소지자가 총장으로 선출되는 미국에서 석사학위도 받지 못한 한 사업가가 재학생 6만5,000여명의 콜로라도대학 총장으로 선출돼 화제다.
5일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볼더와 덴버, 콜로라도스프링스 등 3곳에 캠퍼스를 두고 있는 콜로라도대학은 지난해 말 대학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후보자를 물색하는 작업에 착수했고, 1964년 볼더 캠퍼스에서 지질학을 전공하고 졸업한 뒤 ‘벤슨 미네랄 그룹’을 운영하고 있는 브루스 벤슨(69)을 제22대 총장 후보로 지난달 선발했다. 운영위가 벤슨을 낙점한 배경은 연간 20억달러에 이르는 대학 예산 가운데 주정부의 지원이 갈수록 줄어들어 이제 8%에 불과할 정도로 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어려운 지경에 이르자 재정을 튼튼히 할 수 있는 전문 경영인이 필요했기 때문.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볼더 캠퍼스 학생회는 그에게 후보사퇴할 것을 종용했으나 벤슨은 학사 운영에서는 손을 떼고 안정적인 기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모교 발전을 이끌겠다고 다짐해 승인을 받았다. 지난 2005년 실시한 조사에서 미국 내 대학 총장과 학장 가운데 석사 이상의 학위를 소지하지 않은 경우는 전체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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