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자와 관계 등 의혹에 공격적 질문
지난 3일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텍사스주 경선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던 민주당 대선주자 버락 오바바 상원의원은 기자들의 공격적인 질문에 ‘흠칫’했다.
기자들은 이날 오바마 의원에게 부동산 개발업자 토니 레즈코와의 관계 등에 대해 작심한 듯 질문공세를 퍼부었다. 오바마 의원의 오랜 후원자인 레즈코는 최근 사기, 돈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는 상태.
기자들은 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주장한 오바마 의원이 이에 반발한 캐나다 정부를 설득하려고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오바마 의원은 “클린턴 상원의원의 네거티브 전략이 상당한 효과를 거뒀으며 특히 언론이 클린턴 의원에게 너무 가혹하고 나에게 너무 관대하다는 주장에 많은 기자 여러분들이 설득당한 게 분명하다”면서 “다행스럽게도 사람들은 이제 모든 것이 공평해졌다고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언론이 비교적 너그러웠던 태도에서 벗어나 오바마에 대한 검증의 칼날을 빼들었다고 6일 보도했다.
클린턴 진영은 언론이 오바마를 편애(bias)하고 있으며 그 결과 클린턴 의원에게 상대적으로 가혹한 검증의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언론의 ‘오바마 편애’에는 클린턴 진영의 잘못도 없지 않다는 지적이다. 인터넷 신문 ‘허핑턴 포스트’의 칼럼니스트인 톰 에드살은 “기자들이 교육받은 백인 상류층(오바마 지지세력)이라는 점에서 클린턴 진영의 주장은 일정 부분 옳다”면서 “하지만 클린턴 부부가 언론에 뿌리 깊은 적의를 가졌다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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