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츠에서 세인츠로 트레이드된 조나단 빌마.
기존 선수들 질투로 제츠 집안 분위기 험악
뉴욕 제츠가 NFL 자유계약 시장에 나가 돈을 펑펑 쓰고 있다. 지난 시즌 4승12패의 악몽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값 비싼 프리에이전트들을 줄줄이 사들이고 있다.
하지만 팀이 강해진다며 다들 좋아하는 게 아니다. “집안사람들은 돌보지 않고 바깥에 나가서만 돈을 뿌린다”며 열을 받는 선수들이 생기기 시작, 집안 분위기가 험악해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츠는 최근 자유계약 시장에 뛰어들어 피츠버그 스틸러스 출신 레프트가드 앨런 퍼네카, 캐롤라이나 팬서스 출신 디펜시브태클 크리스 젠킨스, 애리조나 카디널스 출신 디펜시브엔드 겸 라인배커 칼빈 페이스, 디트로이트 라이온스 출신 라이트태클 데미언 우디와 계약했다. 선수 4명에 개런티된 금액만 7,400만달러를 포함, 무려 1억4,200만달러를 투자한 것.
제츠 팬들은 다음 시즌이 기대될지 몰라도 한 제츠 선수는 “구단에서 여태껏 구단을 위해 뛴 선수들은 제쳐놓고 잘 알지도 모르는 선수들에만 돈주머니를 푼다. 우리에 대해서는 신경도 안 쓴다. 의리 있는 구단인지 보여준 것 아닌가”라며 섭섭한 마음이 앞선다는 점을 감추지 않았다.
제츠는 지난 시즌 베테랑 가드 피트 켄들이 연봉 인상을 요구하자 당장 워싱턴 레드스킨스로 트레이드해버렸다. 그리고 와이드리시버 라버니어스 콜스와 타이트엔드 크리스 베이커가 재계약을 원하는 상황이며, 세이프티 케리 로즈와는 재계약 협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이다. 제츠의 또 다른 선수는 제츠가 최근 라인배커 조나단 빌마를 뉴올리언스 세인츠로 트레이드한 것도 불만이다. 제츠는 팀 디펜스를 4-3에서 3-4로 바꾼 뒤 빌마는 쓸모없다는 이유로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과 맞바꿨지만 이 선수의 의견은 다르다. “젊은 선수는 없애고 늙은 선수들만 잔뜩 들여오고 있는데 팀에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제츠 선수들은 지난 시즌 4승12패로 헤맨 뒤 동향의 라이벌 뉴욕 자이언츠가 수퍼보울 챔피언에 오른 것을 보고는 팀에서 발등의 불을 끄는 행위만 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돈만 많이 쓰면 다 해결되는 게 아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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