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7일 미시시피 해티스버그의 기차역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미니 수퍼화요일 승리 불구 격차 못좁혀… 결국 수퍼 대의원 잡기가 관건
남은 지역 선전해도 오바마 뒤집지 못해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지난 4일 ‘미니 슈퍼화요일’에서 승리했으나 대의원 격차를 좁히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앞으로 남은 12개 지역 경선에서 힐러리가 아무리 선전하더라도 ‘대의원 산술게임’에선 힐러리가 불리하게 나오기 때문이다.
6일 현재 AP통신 대의원 집계를 보면 오바마 1,567명, 힐러리 1,462명으로 오바마가 대의원수에서 105명을 힐러리에 앞서고 있다. 아직 남아있는 대의원수는 12개의 지역 선출 대의원 611명과 ‘슈퍼대의원’ 796명.
온라인 매거진 슬레이츠 닷컴의 분석에 따르면, 12개 지역 선출 대의원을 힐러리와 오바마가 똑같이 반분할 경우 두 사람이 확보한 선출직 대의원 수는 오바마 1,677명, 힐러리 1,537명으로 오바마가 140명을 앞선다. 오바마는 796명의 ‘슈퍼 대의원’ 중 절반이 훨씬 안되는 373명만 확보해도 후보 지명에 필요한 ‘매직넘버’ 2,050명에 이르지만, 힐러리는 무려 513명을 얻어야 하는 셈이다.
더구나 힐러리가 4월 22일 펜실베이니아(대의원 188명)에서 60%대 40%, 5월 6일 노스 캐롤라이나(대의원 134명)에서 55%대 45% 등으로 압승하더라도 선출 대의원이 오바마 1,625명, 힐러리 1,584명으로 여전히 오바마에게 뒤지게 된다. 흑인 인구가 많은 미시시피 등 오바마의 승리가 확실시되는 경선지역이 적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출직 대의원 산술게임은 힐러리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는 결론이다.
결국 힐러리가 대의원 산술게임에서 이기려면 선출직이 아닌 ‘슈퍼 대의원’ 경쟁에서 앞서야 하기 때문에 민주당 후보경선은 앞으로 남은 12개 지역 경선은 물론 치열한 ‘슈퍼 대의원’ 잡기 싸움으로 번질 전망이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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