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버락 오바마 두 상원의원 간 접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시시피에서는 오바마, 펜실베이니아에서는 힐러리 의원이 우세한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9일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 라스무센 리포트는 오바마가 11일 열리는 미시시피 경선에서 53%대 39%로 힐러리를 앞서고 있다고 밝혔고, 아메리칸 리서치그룹의 미시시피 조사에서도 오바마 58% 대 힐러리 34%로 오바마의 우세가 확연했다.
그러나 다음달 22일 실시되는 펜실베이니아 경선에서는 힐러리가 52%대 37%로 오바마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라스무센은 집계했고, 아메리칸 리서치그룹도 힐러리 52%대 오바마 34%로 힐러리가 크게 앞선 것으로 분석했다.
펜실베이니아와 미시시피는 힐러리와 오바마가 혼전 중인 민주당 후보 경선의 향배를 가름할 중요 선거지역으로 꼽힌다.
한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던 유명 선거전략가 딕 모리스는 지난 4일 ‘미니 슈퍼화요일’ 승리에도 불구하고 힐러리가 경선 투표에서 이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경선은 사실상 끝났다고 주장했다.
딕 모리스는 힐러리가 남은 경선을 모두 이긴다 해도 오바마와의 대의원 격차를 따라잡긴 어려우며 와이오밍과 미시시피 등지에서 오바마의 승리가 확실시되는 점을 감안하면 선출직 대의원 수에서 오바마가 결국은 140명 가량 앞설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796명의 당연직 대의원이 참가하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슈퍼 대의원들이 유권자들의 표를 더 많이 받은 오바마를 외면하고 힐러리를 선출하는 것은 파멸을 자초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다수 슈퍼 대의원들은 경선 결과에 따라 지지 후보를 결정할 것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따라서 경선 레이스에서 더 많은 대의원을 확보한 오바마가 민주당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모리스는 주장했다.
lk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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