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당시 인명구조 역할… 철거대신 이전
“계단이 무사하지 못했다면 건물 잔해 속에 갇혀 꼼짝 없이 죽었을 겁니다”
지난 2001년 수천명에 이르는 뉴욕 시민들의 목숨을 앗아간 ‘9.11’ 테러 당시 생존자 중 한 명인 톰 캐너번(48)은 아찔했던 당시 순간을 떠올리며 이 같이 말했다.
수많은 인명을 살린 이 계단(사진)은 당시 붕괴한 쌍둥이 건물 외부의 플라자 건물과 바깥을 연결하는 계단으로, 현재 쌍둥이 빌딩의 지상 건조물 가운데 무너져 내리지 않은 유일한 것이다. 뉴욕주 당국은 오랜 논쟁 끝에 이 계단을 ‘9.11’ 추모 기념물이 있는 곳으로 이전해 보존키로 결정을 내렸다.
그간 생존자들과 보존론자들은 수 많은 인명을 구한 이 계단을 기념물로 남기자고 주장해 왔으나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는 자리에 위치한 이 계단의 보전 여부와 방식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아왔다.
무엇보다 계단이 새로 지어질 390m 높이의 고층건물 건조 예정지 내에 위치하고 있어 지금 그대로의 보존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무게가 175t에 이르며 높이만 6.7m에 이르는 이 건조물을 도로를 통해 옮긴다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해 보존논쟁은 쉽사리 결론을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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