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캄파니아 남성 伊전체에서 최하위
(제네바=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이탈리아 남성의 정자 수가 환경 오염 등으로 영향으로 인해 지난 30여년 동안 2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이탈리아 피사 대학 연구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1970년대에 1㎖ 당 7천100만개에 달하던 이탈리아 남성의 정자 수가 지금은 6천만개에 불과하다고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전했다.
연구팀은 평균 연령 29세의 건강한 이탈리아 남성 1만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또한 30년전에는 활동성이 강한 정자가 전체의 50%에 달했으나, 지금은 30%에도못 미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푸글리아와 시칠리아, 토스카나 등지에 사는 남성들의 정자는건강한 데 반해, 라치오, 롬바르디아, 베네토 등지에 사는 남성들의 정자는 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캄파니아와 나폴리에 사는 남성들은 전국 평균에도 훨씬 못 미치는 등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와 관련, 대다수 전문가들은 캄파니아와 나폴리에서 만연한 불법 쓰레기 투기,농약 살포, 스모그 등에 따른 환경 오염을 그 주범으로 지목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연구팀을 이끈 멘치니 파브리스 교수는 남성의 수정 능력과 환경 오염 간에 상관관계가 있다면서 산업 폐기물로 오염된 대도시들이나, 농약을 살포하는 농업지역에 사는 남성들의 정자는 소도시나 마을들에 사는 남성들의 그 것에 비해 20%나 활동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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