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의정활동 낙제
상원 서열 99위… 인기 불구 영향력 낮아
뚜렷한 성과 못내자 대권 도전으로 유턴
민주당의 대선 유력 주자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스타 같은 인기가 있지만 실제 의원으로서의 역할은 미미하다며 상원에서 제대로 적응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대권에 도전했다고 뉴욕타임스가 9일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상원 밖에선 오바마가 엄청난 인기를 몰고 다녔지만 정작 의회에서 그가 보낸 초기 2년간은 야당에 속한 상원의원 서열 99위의 풋내기 의원에 불과하다는 현실 사이에 괴리가 있었다는 것. 그는 자신의 영향력 결핍과 의회의 지지부진한 모습에 좌절해 이내 자신의 인기도를 동원키로 선택, 대권 도전에 나섰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소속 위원회 청문회에서 그는 다른 상원의원들의 질의가 끝날 때까지 자신의 순서를 기다려야 했고 일부 상원의원들은 아직 경력이 일천한 신참인 그에게 냉담하기도 했다.
그는 또 조심스러워서 이라크 미군 철군법안에 반대했다가 대선 출마 선언 뒤 여론을 따라 철군을 요구하는 등 오락가락하기도 했고, 의회 윤리개혁 추진에서 성과를 거두기는 했지만 다른 입법 안건들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역할은 수행하지 못했다.
오바마는 상원의원 초기에 이미 분파 갈등으로 얼룩진 의회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가 어렵다고 결론지었고 상원의원 경력이 유용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문은 오바마가 상원에 오래 머물지 않은 채 대권에 도전한 것이 다른 상원의원들의 발목을 잡은 표결 기록 등의 부담에서 좀 더 자유롭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경선 주자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10일 미시시피주 컬럼버스에 있는 미시시피 여대에서 지지자들의 손을 잡아주고 있다.
힐러리-관리능력 구멍
캠페인 진영 갈등·헐뜯기 손 놓고 방관
복잡하고 중요한 문제 자문역에만 의존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경선 캠페인을 둘러싼 선거진영의 분열을 계기로 클린턴 의원의 관리자로서의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힐리러 선거진영 내 분열이 오바마 상원의원과 힘겨운 경쟁을 하던 2월에 알려졌고 지난 4일 ‘미니 수퍼화요일’ 승리로 기사회생한 후에도 갈등과 헐뜯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은 분열로 안정된 지도자로서 잘 가꿔진 힐러리의 이미지가 손상되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아메리칸 대학의 제임스 서버 교수는 “힐러리가 관리를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힐러리의 확고하지 못함을 지적하고, 그가 과연 앞으로 중요한 결정을 내리고 전진해 나갈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힐러리 주변 사람들은 그가 최근까지도 구체적이고 복잡한 결정들에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중요한 문제에서도 자문역들에 의존하는 등 방관자적인 관리자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하고 있다.
신문은 힐러리가 어떤 주의 유세에 주력하고 오바마를 어떻게 따라 잡을 것인지 등과 같은 기본적인 문제에서도 조력자들의 공감대를 이루는 것을 막고 있는 선거진영 내의 커다란 분열과 갈등을 용인하거나 아니면 모르고 있는 듯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대권 예비후보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10일 텍사스주 달라스 공항을 출발하기에 앞서 자신의 전세기 안에 타고 있는 스태프와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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