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통령 제의오면 수락..오바마, 매케인 적수 안돼
(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중도사퇴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공화당 대선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 대통령 만들기를 위해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 하겠다고 밝혔다.
롬니는 이어 민주당의 유력 후보 중 한 명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결코 매케인의 적수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롬니는 최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매케인이 러닝메이트가 될 부통령 후보로 대단한 인물들의 명단을 많이 갖고 있다고 알고 있지만 부통령 제의가 오면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롬니는 대선후보 경선에서 중도사퇴한 이후 첫 TV인터뷰에서 나 자신을 포함해 이 나라의 어떤 공화당 지도자라도 부통령 후보 제의가 오면 기꺼이 수락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미국은 강력한 지도력을 필요로 하는 국가이고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자가 그와 함께 봉사하기를 요청하면 누구라도 그 제의를 영예롭게 생각해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롬니는 이어 매케인과 잘 어울리는 부통령 후보로 누구를 특별히 거명하지는 않고 매케인과 그의 참모들이 러닝메이트를 국가적 위기에서 미국을 강하게 만들고 대선에서 중요한 주들에서 정치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등 몇 가지 측면에서 검토해서 선정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롬니는 본선에서 맞붙을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보다는 오바마 의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매케인과 오바마의 차이가 매케인과 힐러리보다 더 확연하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하지만 롬니는 힐러리가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재임시 외교정책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는 인식이 퍼져있는 것과 관련, 사실이 아니라면서 혼선이 있는 이야기라고 지적하고 힐러리는 오바마보다 실제로 더 중요한 외교적인 경험을 어떤 것도 한 게 없다고 주장했다.
롬니는 또 오바마가 본선에 나오면 전쟁이나 경제적 위기에서 이 나라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역량 있는 지도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유권자들에게 분명히 드러날 것이라면서 그는 결코 매케인에 맞설 수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케인의 러닝메이트로는 롬니와 더불어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찰리 크리스트 플로리다 주지사, 팀 폴렌티 미네소타 주지사, 마크 샌퍼드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지사, 톰 리지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도 민주당에서 흑인 또는 여성이 후보가 되는 상황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 중 한 명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jae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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