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처 승계 패터슨 부지사
할렘 출신 시각장애인 주상원 원내대표 지내
성매매 파문에 연루된 엘리엇 스피처 뉴욕 주지사가 12일 사임함으로써 뉴욕주 최초이자 남북전쟁 이후 세 번째로 흑인 주지사가 탄생하게 됐다.
브루클린에서 태어나 유명 정치인인 아버지 바실 패터슨의 영향을 받으며 할렘에서 성장한 데이빗 패터슨(53·사진) 부지사는 1985년 주상원에 선출된 후 20년간 뉴욕 정계에 몸담아 2006년 부지사로 출마할 때까지 뉴욕주 상원 원내대표를 지냈다.
그는 갓난아기 시절 앓은 질병 때문에 양쪽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이다.
1977년 컬럼비아대를 졸업하고 홉스트라 로스쿨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패터슨은 2006년 뉴욕주 상원 원내대표 자리를 박차고 의전적 성격이 강한 뉴욕주 부지사 일을 맡는 일종의 ‘도박’을 했다. 동료 정치인들은 패터슨 부지사가 스피처 주지사보다 자유주의적 성향과 친화력이 강해 정치적 교착 상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공격적으로 개혁을 추진했던 스피처 지사에 비해 패터슨 부지사가 지나치게 유연하기 때문에 뉴욕주의 정치적 상황을 변화시키기에 역부족일 것이라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스피처 주지사의 잔여 임기 3년을 채우게 된 패터슨 부지사는 당장 50억달러 규모의 예산적자와 당파적 마찰로 마비된 주의회 등 산적한 문제를 직면하게 됐다. 한편 부지사 자리는 2010년 선거까지 공석으로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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