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대 전자결제·웹사이트 윤락녀 평가
엘리엇 스피처 뉴욕주 주지사 성추문 파동을 계기로 미국 매춘산업이 첨단 정보통신(IT) 기술을 적극 활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스피처 주지사 파동이 불거지면서 매춘업소에서 문자메시지(SMS)를 통해 고객과 약속시간을 정하고 전자결제를 통해 화대를 지급하는가 하면 웹사이트에 윤락 여성의 컬러 사진과 금액, 등급을 각각 매겨 놓은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매춘, 윤락ㆍ포르노ㆍ섹스산업’이라는 책을 발간한 성문제 전문가 로널드 웨이처는 기술 발전이 길거리 싸구려 매춘과 호텔 객실을 무대로 한 고급 매춘을 구분하는 기준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웹사이트에서 고객 또는 방문객이 윤락여성에 대해 토의하고 등급을 매기거나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게시판이 운영되고 있다. 예를 들면 한 사이트(www. bigdoggie.com)에는 방문객들이 한 윤락여성에 대해 “그녀는 물건이었다” “똑똑하고 재미있으며 빼어난 몸매를 소유한 데다 자신의 일에 대해 열정을 갖고 있었다”고 평하면서 높은 점수를 매겼다. 하지만 다른 윤락녀에 대해서는 “전화를 제대로 받지 않거나 이메일 답글도 보내오지 않았다”고 혹평하는 게시 글도 눈에 띄었다.
윤락여성에게 화대를 지급하는 방식도 첨단화됐다. 윤락여성 권리조직 ‘코요테’(COYOTE) 관계자는 “잔금이 있는 계좌를 확보하고 있으면 다급한 상황에서 이체 여부를 놓고 발을 동동 굴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스피처 주지사가 거래한 매춘조직 엠퍼러스 클럽의 VIP는 여러 계좌에서 수상한 자금이 이체되는 사실을 포착한 국세청의 조사 끝에 덜미가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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